한국 쇼트트랙, '장성우 銅' 2개로 월드투어 종료…“하얼빈 3관왕 최민정은 메달 없이” > 스포츠뉴스

[퐁퐁티비]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에서 역대 최다 금메달인 6개를 획득한 한국 쇼트트랙 국가대표팀이 월드 투어에 출전했으나 동메달 2개에 그치며 아쉬움을 남겼다.

2025년 2월 17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사고 포럼에서는 2024-2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 투어 6차 대회 남자 1,000m 결선이 열렸다. 장성우(화성시청)는 이날 1분23초220에 결승선을 통과하며 하얼빈에서 경쟁했던 쑨룽(중국)을 제치고 동메달을 차지했다. 금메달은 캐나다의 윌리엄 단지누(1분23초025), 은메달은 이탈리아의 피에트로 시겔(1분23초119)이 각각 차지했다.

이로써 한국 대표팀은 장성우의 동메달 2개(1,000m·1,500m)로 대회를 마감하게 되었다. 하얼빈에서 여자 선수 중 최초로 3관왕(500m·1,000m·혼성 계주)에 오른 최민정(성남시청)은 유일하게 여자 1,500m 결선에 진출했지만 5위로 아쉬움을 남겼고, 500m는 준결선에서 탈락했다.

최민정의 입상 실패로 한국 여자 대표팀은 이번 대회를 메달 없이 마치게 되었다. 1,000m에서는 노도희(화성시청)가 예선에서 탈락했고, 김길리(성남시청)와 심석희(서울시청)도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김길리는 여자 1,500m 준결선에서 넘어지며 다시 한번 아쉬움을 삼켰다. 최민정과 노도희, 심석희, 이소연(스포츠토토)이 출전한 계주 3,000m는 준결승에서 3위에 머물러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한편 이번 대회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의 테스트 이벤트로 개최되었다. 하얼빈에서의 뜨거운 경쟁을 마친 우리 대표팀은 10일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한 뒤 인근 호텔에서 하루를 보낸 후 11일 이탈리아로 출국하였다. 대회가 진행된 밀라노 아사고 포럼은 내년 올림픽 경기장으로 사용될 예정이기에 선수들은 사전 분위기와 빙질을 익히기 위해 체력적 부담을 감수하고 참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쇼트트랙 대표팀은 이제 진천선수촌에 입소하여 오는 3월에 열리는 중국 베이징 세계선수권대회를 준비할 예정이다.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하고 대표팀 내 종합순위 1위에 오르면 선발전 없이 2025-26 쇼트트랙 국가대표 자격을 얻게 되어 동계올림픽 출전권도 자연스럽게 확보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