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둥 타이산, ‘전두환 사진’ 들고 있던 중국 관중 논란에 대해 결국…“영구 관람 금지” 조치 및 광주에 사과 > 스포츠뉴스

[퐁퐁티비] 중국 프로축구팀 산둥 타이산이 K리그1의 광주FC와의 2024-2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경기가 진행되는 동안, 일부 관중이 전두환 사진을 들고 도발한 사건에 대해 공식 사과를 했다.

2025년 2월 14일(한국시간 기준) 산둥 타이산은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성명서를 발표하고, 전두환 사진을 이용한 도발 행위에 대해 규탄하며 해당 관중에게 홈 경기 관람을 영구적으로 금지하는 조치를 취했다. 또한, 광주 측에 “일부 관중의 부적절한 행동은 결코 산둥 타이산 축구 클럽과 타이산 팬들을 대표하지 않는다”는 취지의 사과 메시지를 전달하며, “광주 구단과 팬들에게 상처를 드린 점에 대해 깊은 유감과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사과 성명에서는 “광주가 보여준 뛰어난 경기력과 프로 정신에 대해 최고의 존경과 경의를 표한다”고도 언급했다. 이어 구단은 “한국 축구계의 동료들과 함께 구축한 우호적이고 긴밀한 관계를 소중히 여기며, 축구의 공동 발전을 위해 기여하고, 축구가 양국 간의 우호 관계에 긍정적인 역할을 지속하길 희망한다”는 덧붙임을 전했다.

앞서 11일, 중국 올림픽 스포츠센터에서는 산둥 타이산과 광주FC의 ACLE 7차전이 열렸다. 이날 일부 중국 관중은 1980년 5월 광주 학살의 주범인 전두환의 사진을 들고 도발을 시도했으나 현지 경비에 의해 제지당했다. 이 장면이 담긴 영상은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퍼지면서 큰 논란을 일으켰다.

이 사건이 논란이 되자 광주 구단은 “광주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전체에 대한 조롱과 비하 행위”라며 강한 반발을 나타냈다. 구단 측은 AFC에 공식 항의 서한을 제출하고, 이번 사건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강력한 조치를 요구하기로 결정했다. 광주 관계자는 “경기장 내에서의 정치적 메시지와 도발 행위를 금지하는 AFC 규정을 위반한 점을 강조해 산둥 구단과 팬들에 대한 책임을 분명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산둥 타이산과의 원정 경기에서 패배한 광주는 조 4위로 ACLE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