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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유빈의 파트너’ 탁구 전지희, 고향 중국으로 돌아가 “한국 국가대표 생활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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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퐁퐁티비] 한국 여자탁구의 대표적 귀화 선수인 전지희가 태극마크를 반납하며 선수 생활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2024년 12월 17일 강원도 삼척에서 개최된 탁구 종합선수권대회에 참가하지 않기로 결정한 전지희는, 올해 계약이 만료되는 미래에셋증권과 재계약 없이 중국으로 떠나며 한국에서의 선수 생활을 사실상 마무리했다.

전지희는 계약 종료 전에 소속팀과의 논의 후 “조용히 은퇴하겠다”는 의사를 전했다. 김택수 미래에셋증권 총감독은 “전지희가 2년 전 포스코에너지에서 합류할 때부터 은퇴에 대한 고민을 해왔다”며, “올해 파리 올림픽에서 여자단체전 동메달을 따낸 뒤 ‘더는 한국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가지 않겠다’고 말해왔다”고 밝혔다.

전지희의 마지막 무대는 이달 초 중국 쓰촨성 청두에서 열린 2024 국제탁구연맹(ITTF) 혼성단체 월드컵이었다. 이 대회에서 신유빈과 함께 출전해 일본을 제치고 준우승을 차지한 전지희는, 대회를 마친 뒤 고향인 중국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며 근황을 전하기도 했다.

1992년생으로 올해 32세인 전지희는 중국 허베이성 랑팡에서 태어나 청소년 대표로 활동했다. 2007년 아시아청소년선수권 단식에서 준우승을 차지했지만 중국 국가대표의 꿈은 이루지 못한 전지희는 2008년 한국으로 이주했고 2011년 귀화했다. 이후 태극마크를 달고 다양한 국제대회에 출전하며 올림픽 동메달, 세계선수권 은메달, 아시안게임 금메달 1개와 동메달 5개, 아시아선수권 금메달 1개, 은메달 3개 및 동메달 2개를 획득하며 귀화 선수 중 최고의 성적을 기록했다.

전지희는 국내외 대회 성적에 따른 랭킹 포인트가 3위 안에 들어 2025년 국가대표 자동선발권을 받을 예정이었으나, 스스로 국가대표 자격을 포기함으로써 다른 선수에게 그 기회를 넘겼다. 그녀는 현재 ITTF 세계랭킹 10위인 신유빈에 이어 국내 여자 선수 중 두 번째로 높은 17위에 올라 있다.

한편, 전지희는 신유빈과 함께 2023년 5월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열린 세계탁구선수권 여자복식 결승에 진출해 은메달을 획득했다. 이는 1987년 뉴델리 대회 이후 무려 36년 만에 이루어진 성과로, 지난해 8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21년 만의 여자복식 금메달을 함께 차지했다.

올해 여름,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단체전에서도 전지희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다. 독일과의 3위 결정전에서 신유빈과의 첫 복식 경기에서 승리하며, 개인 단식에서도 상대를 3-0으로 압도해 한국 여자탁구가 16년 만에 올림픽 메달을 획득하는 데 기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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