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구 레전드’ 유승민, 이기흥 3선 저지하며 대한체육회장으로 선출…“단 38표 차이로 대역전!” > 스포츠뉴스

[퐁퐁티비] 유승민 전 대한탁구협회장이 이기흥 회장의 3선 도전을 저지하고 제42대 대한체육회장으로 당선되는 놀라운 결과를 만들어냈다.

2025년 1월 14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내 올림픽홀에서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선거가 진행되었다. 이번 선거에는 3선에 도전한 이기흥 회장을 포함해 김용주 전 강원도체육회 사무총장, 유승민 전 대한탁구협회장, 강태선 서울시체육회장, 오주영 전 대한세팍타크로협회장, 강신욱 단국대 명예교수가 출마했다.

유승민 당선인은 이날 총 투표수 1,209표 중 417표를 얻어 약 34%의 득표율로 당선되었다. 반면 이기흥 후보는 유승민 당선인보다 38표 적은 379표를 기록하며 2위를 차지했다.

이번 선거의 선거인단은 총 2,244명으로 구성되었으며, 투표는 시작부터 150분간 진행되었다. 역사상 가장 많은 후보가 출마한 이번 선거에서 3위부터 6위는 강태선 후보(216표), 강신욱 후보(120표), 오주형 후보(59표), 김용주 후보(15표) 순으로 결정되었다.

유승민 당선인은 1982년생으로 올해 42세이며, 오는 2029년 2월까지 한국 체육계를 이끌 예정이다. 임기 동안 그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2028 LA 올림픽 등 여러 국제 대회를 책임질 예정이다.

‘한국 탁구 레전드’로 불리는 유승민 당선인은 2004년 아테네 올림픽 단식 금메달, 2012년 런던 올림픽 단체전 은메달을 수확한 바 있다. 그는 2019년 보궐선거를 통해 제24대 탁구협회장에 취임했으며, 2021년 재임에 성공했다. 또한 2016년에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으로 선출되어 국제 스포츠 행정가로서의 역할도 수행하고 있다.

탁구협회 회장직을 5년간 수행한 유승민 당선인은 지난해 12월 대한체육회장 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사임했다. 그는 출마와 함께 지방체육회 및 종목단체의 자립성 확보, 선수와 지도자를 위한 올케어(All care) 시스템 도입, 학교체육 활성화 프로젝트, 생활체육 전문화를 통한 선진 스포츠 인프라 구축, 글로벌 K-스포츠 중심으로의 발전, 생활체육과 전문 스포츠의 연계 기반 확립 등 6가지 공약을 제시했다. 또한 선거 직전에는 지역 체육회장 및 임원진을 위한 예산 및 행정 독립, 생활체육 지역 시설 접근성 개선 등을 재차 약속했다.

한편 이번 선거를 앞두고 이호진 대한아이스하키협회장 등 11명의 대의원과 강신욱 후보는 선거 중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으나, 선거 하루 전인 13일 법원이 이 신청을 기각하면서 체육회장 선거는 예정대로 진행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