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퐁퐁티비] 여자배구 리그 1위 흥국생명이 정관장에 2연패를 안기며 강력한 저력을 과시했다.

2025년 2월 2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5 V리그 여자부 5라운드 경기에서 흥국생명은 정관장을 3-1(25-21, 22-25, 25-10, 25-23)로 물리치며 5연승을 기록했다.

지난달 30일 대전에서의 원정 경기에서 정관장의 14연승 도전을 저지했던 흥국생명은 이날 홈경기에서도 승리를 거두며 리그 1위(승점 58·20승 5패)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반면, 정관장은 흥국생명에 두 번 연속 패하며 13연승의 기세가 꺾였다. 정관장은 현재 3위(승점 47·17승 8패)를 유지하며 현대건설(승점 50·16승 8패)을 제치고 2위로 도약할 기회를 놓쳤다.

이날 경기에서는 김연경과 정윤주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두 선수는 각각 24점과 18점을 기록하며, 3개 블로킹도 성공시켰다. 특히, 흥국생명은 13개의 블로킹을 성공시키며 정관장을 압도했다(정관장 4개).

정관장은 메가왓티 퍼티위(인도네시아)가 24득점, 반야 부키리치(세르비아)가 19득점으로 분투했으나 팀의 패배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정관장은 이날 흥국생명보다 11개의 실수를 더 기록하며(29개) 아쉬움을 남겼다.

경기 종료 후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이탈리아)은 “이번 경기가 매우 중요했기에 소중한 승리”라고 만족감을 표했다. 그는 “13연승을 이어가던 팀을 두 번이나 저지한 것은 큰 의미가 있다. 정관장은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가능성이 높은 팀이기에 이기고 선두를 지킨 것이 기쁘다”고 덧붙였다.

최근 흥국생명을 이끌며 현대건설과 정관장을 연달아 이긴 아본단자 감독은 “2, 3위 팀을 연속으로 이긴 것에 대해서는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라며 “모든 경기에 집중해야 한다. 다음 경기는 우리가 두 번이나 패했던 한국도로공사와의 원정 경기로, 집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