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퐁퐁티비] 박정태 SSG 랜더스 퓨처스(2군) 감독이 음주 폭행 논란에 휘말린 뒤 자진 사퇴 의사를 밝혔다. 그가 선임된 지 불과 24일 만의 일이다.

SSG는 박 감독의 사퇴 소식을 전하며 “이번 퓨처스 감독 선임과 관련해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앞으로 구단은 KBO리그와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감독을 선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고 24일 공식 발표했다.

박 감독은 지난해 12월 31일에 선임 사실이 알려졌으나, 여론은 그를 따뜻하게 맞아주지 않았다.

그는 현역 시절 롯데 자이언츠에서 뛰어난 2루수로 활약하며 '악바리'라는 애칭으로 많은 팬의 사랑을 받았다. 1999년에는 31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하며 KBO 리그 단일 시즌 최고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하지만 박정태 감독의 과거는 세 번의 음주 운전 적발로 얼룩져 있다. 그는 2019년 1월 음주 상태에서 시내버스 운전자를 폭행하는 사건을 일으켰고, 법원은 그에게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 보호관찰 2년, 사회봉사 160시간을 선고했다. 이 사건을 통해 박 감독이 음주운전으로 세 차례 처벌받았다는 사실이 밝혀졌지만, 당시 그는 KBO리그 소속이 아니었기 때문에 리그 징계를 면했다.

결국 박 감독은 본인의 의사로 사퇴를 결정했으며, 구단은 그의 사퇴를 정식 등록 전에 수용했다. SSG 2군 선수단은 25일부터 훈련을 재개하며, 현재 각 파트별 코치들이 훈련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구단은 신속하게 새로운 2군 감독 후보를 검토하여 선임 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