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홈구장에 '라이벌 포항'을 상징하는 빨간 좌석 설치? "정치적 논란에도 불구하고 교체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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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퐁퐁티비] 프로축구 K리그1 울산 HD의 홈구장인 문수축구경기장에서 관람석의 일부가 라이벌 팀 포항스틸러스의 상징 색상인 빨간색으로 변경되기로 결정되면서, 울산 시민들과 축구 팬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2025년 1월 13일, 울산시청 남문 앞에는 “우리의 색은 파란색”, “울산 HD는 언제나 파란색이었다” 같은 문구가 적힌 근조화환 수십 개가 놓여졌다. 이와 함께 울산의 팬들은 트럭 시위를 벌이며 강력한 항의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이 분노는 울산광역시와 울산시설공단이 문수축구경기장의 일부 관중석을 교체하는 과정에서 구단의 상징색과는 전혀 상관없는 빨간색을 도입하기로 결정하면서 촉발되었다.
2002년에 개장한 문수축구경기장에서는 노후된 3층 관중석 1만 5천여 석을 교체하는 공사가 진행 중이다. 이번 공사에는 20억 원(국비 6억 원, 시비 14억 원)의 예산이 투입되며, 현재 3층 좌석 철거가 완료되고 새로운 좌석 설치가 예정되어 있다. 당초 지난해 5월부터 시작될 계획이었으나 울산 HD의 시즌 일정과 팬들의 반발로 연기된 이 공사는 비시즌 기간에 재개되어 오는 3월에 마무리될 예정이다.
하지만 울산시는 빨간색과 파란색을 혼합한 그라데이션 형식의 좌석 설치로 방향을 설정하면서 갈등이 심화되었다. 울산 팬들은 “울산 구단의 상징색은 파란색과 노란색이며, 포항스틸러스의 상징색이 빨간색”이라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문수축구경기장의 1층과 2층 관중석은 2016년과 2022년에 걸쳐 울산 HD를 상징하는 파란색으로 전면 교체된 바 있다.
이에 대해 울산 팬들은 “울산 구단은 창단 이후 40년 이상 파란색을 상징색으로 유지해왔으며, 팬들은 경기 날 붉은색 옷조차 입지 않는다”고 주장하며 강력한 반발을 이어가고 있다. 그들은 “파란색은 구단의 상징을 넘어 우리의 정체성을 담고 있는 색상”이라고 강조했다. 일부 팬들은 “노후 관중석 교체는 예견된 일이었지만, 시는 결정 이전에 팬들과 무엇에 대한 논의도 없었다. 심지어 진행 중에도 ‘담당자가 자리를 비웠다’거나 ‘정해진 바가 없다’며 논란을 피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축구계에서는 “팬들의 반발에도 기존 결정이 번복될 가능성은 낮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울산시 관계자는 “문수축구장은 국가대표 평가전 등이 열리는 국제 규격의 축구장으로, 모든 관중석 색상을 통일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하며, “역동성을 고려한 결정”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또한 “붉은색 선택이 정치적 의도가 있는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전혀 그런 의도는 없다”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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