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한화 이글스 신구장에 “그 이름 사용 금지!” 황당한 ‘갑질 논란’ 배경은?

profile_image
2025-01-12 15:47 593 0 0 0

본문

[퐁퐁티비]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새 홈구장인 ‘한화생명 볼 파크’의 개관을 앞두고 대전시와 한화 구단 간의 ‘갑질 논란’이 뜨거운 이슈로 떠올랐다.

2025년 1월 9일, KBS 대전 등 여러 국내 매체들은 “대전시가 한화 구단에 불합리한 요구를 하고 있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한화 구단은 주요 스폰서인 ‘한화생명’을 내세워 새 구장의 이름을 ‘한화생명 볼 파크’로 결정했고, 이는 2023년에 발표된 보도 자료를 통해 공개되었다.

신축 구장은 대전시가 예산을 투입하여 건설한 소유 건물로, 총 사업비는 2,074억 원에 달한다. 한화는 486억 원을 지불하고 25년간 구장 사용권과 명명권(네이밍라이츠), 광고권 등을 확보하기로 합의했다. 한화 측은 당시 보도자료에서 “한화 이글스 및 한화 그룹은 대전시에 486억 원을 지급하고 구장 사용권과 명명권, 광고권 등 수익권을 보유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대전시가 한화의 신구장 이름 변경을 요구하면서 양측 간의 갈등이 시작되었다. 보도에 따르면 대전시는 “한화가 정한 구장 이름에 불만이 있다”며 “기존의 구장명인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를 유지하라”고 요구했다.

이와 같은 상황에 대해 업계에서는 “2년 전 계약 체결 당시의 합의가 아닌, 구장 개장을 앞두고 대전시가 일방적인 변화를 요구한 것이 문제”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 관계자는 “이름에 대한 의견이 있었다면 계약 체결 시 조율했어야 했다”면서 “현재 대전시는 기본적인 절차를 무시하고 명명권을 판매한 후에는 더 이상 개입할 수 없다는 원칙도 간과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대전시는 “사용권을 부여한 것이지 구장 이름 결정권까지 넘긴 것은 아니다”라며 반박했다. 논란이 계속되자 한화 측은 “협의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야구계에서는 “한화가 대전시의 눈치를 보고 있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시간이 지나면서 야구 팬들과 대중의 비판이 거세지자 대전시는 “신구장에 ‘한화생명 볼 파크’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는 통보를 내렸다. 그러나 법적 분쟁과 개막전의 혼란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이 논란이 쉽게 종결될 기미는 보이지 않고 있다.

0 0
로그인 후 추천 또는 비추천하실 수 있습니다.

댓글목록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