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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롱 피아비, 김보라 제치고 511일 만에 통산 8승…부진 탈출 이뤄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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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롱 피아비가 오랜 침체를 극복하고 절친한 친구 김보라를 제치며 통산 8번째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스롱은 6일 경기도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6시즌 프로당구 LPBA(여자부) 2차 투어 '하나카드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김보라를 세트스코어 4-1(11-2, 3-11, 11-10, 11-10, 11-2)로 이기고, 1년 4개월 25일 만에 정상의 자리에 복귀했다. 이번 우승은 스롱이 지난 2023-24시즌 8차 투어 웰컴저축은행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이후 511일 만에 이룬 쾌거이자 개인 통산 8번째 우승이다.

결승전 초반은 스롱의 주도권이 확실했다. 1세트에서 5이닝 만에 4득점으로 첫 발을 내딛은 그는 이어서 3점을 연속으로 성공시키며 11-2로 가볍게 세트를 가져갔다. 그러나 김보라도 만만치 않았다. 2세트에서 1이닝에 5득점을 올리며 기세를 잡았고, 5이닝에서 뱅크샷 득점까지 성공시키며 11-3으로 응수했다. 세트 스코어는 균형을 이루었다. 이후 3세트부터 양 선수는 장기전 양상으로 접어들었고, 김보라가 15이닝과 17이닝에서 각각 뱅크샷과 4득점으로 추격했지만, 스롱은 안정된 수비와 정교한 공격으로 1점 차 리드를 지켜냈다.

승기를 잡은 스롱은 4세트에서도 김보라의 강한 저항을 11-10으로 뚫고 나갔고, 마지막 5세트에서는 압도적인 플레이로 11-2의 스코어로 우승을 확정지었다. 경기 내내 집중력을 잃지 않은 스롱은 긴 슬럼프를 극복하고 다시 한번 LPBA의 톱클래스 선수로서의 위상을 입증했다.

캄보디아 출신의 스롱 피아비는 2020-21시즌 중반에 데뷔한 후 2021-22시즌 블루원리조트 챔피언십에서 첫 우승을 차지하며 주목받기 시작했다. 이후 2022-23시즌에는 여자부 최초로 LPBA 그랜드슬램을 달성하며 초대 대상 수상자로 등극하는 등 화려한 커리어를 쌓았다. 특히 당구계의 스타 김가영과의 라이벌 관계는 팬들의 큰 관심을 받았으며, 두 선수의 맞대결은 항상 주목받는 빅매치였다. 그러나 2023-24시즌 이후 스롱은 루키들에게 연이어 패하며 깊은 슬럼프에 빠졌고, 우승과는 거리가 멀어졌다. 이번 우승은 스롱에게는 부진을 털어낸 중요한 전환점이자, LPBA의 전체 흐름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여자부 우승자가 결정된 프로당구 PBA는 이제 남자부 결승을 기다리고 있다. 7일 오후 9시에 열릴 남자부 결승전에서는 치열한 경쟁을 뚫고 올라온 두 선수가 시즌 두 번째 타이틀을 놓고 격돌할 예정이다. 이번 시즌 초반부터 남자부 역시 흥미로운 경기력과 스타 선수들의 활약으로 팬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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