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백악관에서 UFC 이벤트 개최”…美 독립 250주년 기념 격투 축제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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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UFC와의 특별한 인연을 바탕으로 백악관에서 종합격투기 대회를 개최하겠다는 파격적인 구상을 발표했다. 3일(현지시간) 아이오와 주립 박람회장에서 열린 연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내년 미국 독립 250주년을 기념해 백악관 부지에서 UFC 경기를 열 것”이라고 밝혔으며, “챔피언십 경기와 풀카드 매치를 포함해 약 2만에서 2만5000명이 관람할 수 있는 규모로 준비 중”이라고 덧붙였다. UFC를 단순한 스포츠 이상의 미국의 자부심으로 승화시키겠다는 그의 발언은 UFC 팬들과 격투기 업계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트럼프 대통령과 UFC의 관계는 단순한 팬의 경계를 넘어선다. UFC가 현재와 같은 세계적인 스포츠 리그로 성장하기 전, 미국의 많은 주 정부로부터 외면받고 ‘폭력적’이라는 비판을 받던 시절에 트럼프는 UFC에 손을 내밀었다. 특히 2001년, 트럼프는 자신의 소유 리조트를 UFC 경기 장소로 제공하며 대회를 개최했고, 이 대회는 큰 성공을 거두어 UFC의 재도약을 가능하게 했다. 이후 UFC는 본사를 라스베이거스로 이전하며 글로벌 리그로 성장했고, 트럼프는 종합격투기의 르네상스를 함께한 상징적인 인물로 남게 되었다.
당시 미국 상원의원 고(故) 존 매케인은 UFC를 두고 "인간 닭싸움"이라고 비난했으며, 실제로 미국의 36개 주가 UFC 대회를 금지할 만큼 부정적인 인식이 강했다. 초기 UFC는 종합격투기보다는 ‘이종 격투기’에 가까운 형식으로 무규칙 대결을 벌이며 잔혹성과 폭력성으로 인해 스포츠로 인정받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트럼프가 이러한 환경 속에서 UFC를 지지하고 대회 유치에 나선 것은 UFC 역사에서 중요한 전환점이 되었다. 이러한 배경 덕분에 UFC 팬들 사이에서는 그를 ‘MMA의 은인’으로 여기는 이들도 많다.
트럼프는 대통령 재임 기간과 그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UFC를 지지하고 있다. 실제로 그는 지난해 11월 대선 직후 뉴욕에서 열린 UFC 경기를 관람했으며, 지난달에는 뉴저지 대회 현장을 찾기도 했다. 데이나 화이트 UFC 대표 역시 트럼프에 대한 신뢰와 우정을 여러 차례 공개적으로 표현했으며, 선거 유세 당시에도 그를 위해 연단에 서기도 했다. 정치적 논란이 많은 인물이지만, 트럼프의 ‘UFC 사랑’은 양 진영을 아우르며 주목받고 있다. UFC의 위상이 높아진 지금, 백악관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격투기 대회를 연다는 발상은 그 자체로 상징성과 파급력이 크다. 다가오는 미국 독립 250주년 UFC 이벤트는 단순한 스포츠 경기를 넘어 미국 대중문화와 정치, 스포츠 비즈니스가 만나는 중요한 시도로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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