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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두카누, 본드로우쇼바를 제압하며 사발렌카와의 윔블던 3회전 '대결' 성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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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테니스의 스타 엠마 라두카누가 2025 윔블던 여자 단식 3회전에 진출하며 팬들의 기대를 한층 높이고 있다. 라두카누는 2일(현지시간) 윔블던 센터코트에서 열린 여자 단식 2회전에서 2023년 윔블던 챔피언 마르케타 본드로우쇼바(체코, 세계랭킹 73위)를 세트 스코어 6-3 6-3으로 제압했다. 경기 시간은 83분으로 짧았지만, 두 선수 모두 그랜드슬램 우승 경험이 있어 긴장감 넘치는 접전이 펼쳐졌다.

초반부터 라두카누는 날카로운 리턴과 집중력 있는 수비로 경기를 주도했다. 다섯 차례의 브레이크 기회 중 네 번을 잘 막아내며 뛰어난 위기 관리 능력을 보여줬고, 본드로우쇼바의 서브를 네 차례나 브레이크하며 안정된 플레이를 이어갔다. 특히 포핸드를 활용한 공격이 효과를 보였고, 빠른 발로 수비 전환을 잘 해냈다.

이번 대회에서 라두카누는 1회전에서 영국의 유망주 밍기 수를 상대로 6-3 6-3으로 완승을 거두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밍기 수는 영국 테니스협회가 기대를 걸고 있는 10대 선수로, 최근 WTA 정규 투어에서 첫 승을 기록해 주목받고 있었지만, 라두카누는 침착함과 경기 운영 능력으로 후배의 기세를 꺾었다.

라두카누는 2021년 US오픈에서 노시드로 우승하며 스타로 떠올랐지만, 이후 부상과 기복으로 꾸준한 성적을 내지 못했다. 현재 세계랭킹 40위로 머물고 있는 이유도 평균적인 성적이 8강~16강에 그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WTA 톱10 선수들을 상대로 한 승리가 부족한 것도 한계로 지적되고 있다. 지금까지 톱10 상대와의 대결에서 승리는 단 세 번에 불과하다.

이번 대회 3회전에서 라두카누는 세계랭킹 1위 아리나 사발렌카(벨라루스)라는 큰 도전에 맞닥뜨리게 되었다. 사발렌카는 올 시즌 강력한 기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이번 윔블던에서도 아직 한 세트도 내주지 않고 2회전을 통과했다. 그녀의 강력한 서브와 공격력, 집중력은 최고 수준이며, 빠른 잔디코트에서 더욱 빛을 발할 것이다.

라두카누와 사발렌카는 과거 한 차례 맞붙은 경험이 있으며, 작년 인디언웰스 32강에서는 사발렌카가 승리했다. 하지만 지금은 분위기가 다르다. 홈 팬들의 뜨거운 응원과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라두카누의 자신감이 어떤 결과를 만들어낼지 기대된다. 더욱이 이번 대회에서는 톱 시드들이 초반에 탈락하며 이변이 속출하고 있어, 라두카누에게도 강적을 꺾고 또 다른 센세이션을 일으킬 기회가 열려 있다.

사발렌카는 이번 대회 1, 2회전 모두 낮 경기에서 더위 속에 경기를 치렀지만, 라두카누와의 대결은 영국 내 최대 관심 경기로 떠오르며 나이트 세션으로 편성될 가능성이 높다. 이는 두 선수 모두에게 새로운 경기 환경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라두카누에게는 홈 팬들 앞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다시 한번 각인시킬 기회가 될 것이다.

라두카누가 이번에도 기적 같은 순간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 세계 1위 사발렌카와의 3회전 대결은 윔블던 여자 단식에서 가장 흥미진진한 매치업 중 하나로 손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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