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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형우, '2011년' 전성기의 기세를 재현한다…노장 타자의 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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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의 베테랑 외야수 최형우(42)가 나이를 무색하게 하는 놀라운 활약으로 다시 한번 리그 최고의 타자들 중 하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1984년생으로 한국 나이로 마흔셋인 그가 보여주는 방망이의 위력은 14년 전 전성기를 떠올리게 할 정도로 인상적이다.

2일 기준으로 최형우는 77경기에 출전해 325타석을 소화하며 272타수 90안타(리그 4위), 14홈런(6위), 53타점(6위)을 기록 중이다. 시즌 타율은 .331로 전체 3위이며, 장타율과 출루율을 합친 OPS는 1.008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프로야구 통계 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그의 wRC+(파크팩터 반영 조정 득점 창출력) 수치는 무려 182.4로, 평균 대비 82%나 높은 타격 생산성을 자랑하고 있다. 이는 지난 시즌 이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한 김도영(KIA, 172.5)보다도 뛰어난 수치다.

wRC+는 100을 리그 평균으로 설정한 지표로, 수치가 높을수록 리그 평균보다 얼마나 더 많은 득점을 만들어내는지를 나타낸다. 최형우는 삼성 소속 시절인 2011년에 .340의 타율, 30홈런, 118타점, OPS 1.044, wRC+ 183.5를 기록하며 커리어 하이의 정점을 찍었다. 당시 그는 이대호와 함께 리그를 대표하는 강타자로 군림하며 삼성의 통합 우승에 기여했다.

그 후 2017년 KIA로 FA 이적한 최형우는 팀의 통합 우승을 이끌며 '우승 청부사'라는 별명을 얻었다. 그러나 나이가 들면서 기량이 자연스럽게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었다. 실제로 2021년 wRC+가 105.8로 떨어지면서 '에이징 커브'가 시작됐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최형우는 2022년 wRC+ 125.9, 2023년에는 무려 159.4를 기록하며 40대에도 여전히 리그 정상급 타자임을 입증했다.

올 시즌은 특히 특별하다. 지난해 wRC+ 119로 준수한 활약을 펼쳤지만, 올해는 타격 지표 대부분이 전성기 시절과 맞먹거나 그 이상이다. 팀 내 젊은 타자들에게 귀감이 되는 그의 꾸준함은 KIA 타이거즈가 상위권을 유지하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최형우는 철저한 자기 관리와 규칙적인 루틴으로 잘 알려져 있다. 매 경기 전 몸을 푸는 과정부터 식단까지 세심하게 관리하여 체력 저하를 최소화하고 있다. 그 덕분에 그의 40대 초반에도 꾸준히 3할 타율과 장타력을 유지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KIA 팬들은 '살아있는 전설' 최형우가 또 한 번 팀의 가을 야구를 이끌어주길 기대하고 있다. 올 시즌 KIA의 상승세에 그의 방망이가 얼마나 큰 힘을 보탤지, 많은 야구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KIA는 2일 오후 6시 30분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SSG 랜더스와 시즌 9차전을 치른다. 최형우의 노련한 방망이가 이번 경기에서도 빛을 발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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