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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 본격화…KIA 1군 복귀 러시 속 ‘백업 딜레마’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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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는 백업 선수들의 기대 이상의 성과 덕분에 ‘행복한 고민’에 빠지게 되었다. 시즌 초반 부진했던 핵심 선수들의 복귀가 임박하면서, 이범호 감독은 1군 엔트리 재편이라는 도전 과제를 안게 되었다.

이범호 감독은 1일 광주 SSG 랜더스전을 앞두고 “이제부터 본격적인 경쟁이 시작된다”고 강조하며 후반기 선수단 운영 방향에 대한 힌트를 주었다. 현재 KIA는 주축 타자인 나성범(허벅지), 김도영(햄스트링), 김선빈(종아리), 박정우(햄스트링) 등이 재활을 마무리하고 복귀 시점을 조율 중이다.

이들이 없던 사이 오선우는 61경기에서 타율 0.297을 기록하며 사실상 주전급으로 자리매김하였고, 김석환, 고종욱, 박민 등도 ‘함평의 힘’으로 두각을 드러냈다. 6월 KIA는 월간 승률 1위(0.682, 15승 2무 7패)를 기록하며 4위로 상승했다. 특히 수도권에서 치러진 9연전에서 4승 2무 2패를 기록한 배경에는 숨은 백업들의 연속적인 활약이 크게 작용했다.

주전 선수들의 복귀는 팀 전력 강화로 이어지겠지만, 경기 감각을 되찾는 데는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이범호 감독은 “부상에서 복귀한다고 해도 바로 성과를 내리라 기대하지 않는다. 감각을 되살리기 위해서는 최소 10경기는 필요하다”면서 “주전 선수들이 한 명씩 돌아올 가능성이 크다. 확률적으로 최적의 조합을 찾아가겠다”고 말했다.

문제는 백업 선수들의 공로와 사기를 어떻게 존중할 것인지이다. 경쟁 체계가 흔들리면 내부 분위기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감독은 “잘하고 있는 선수들에게 어떻게 설명하고 기존 주전 선수들과의 화합을 이룰지 고민이 된다. 섬세한 운영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고충을 털어놓았다.

후반기 KIA는 단순한 로스터 재편을 넘어 ‘정신적 리더십’과 ‘세대교체’라는 두 가지 과제를 동시에 해결해야 한다. 백업 선수들의 힘을 인정하면서도 팀의 핵심 기둥들을 제자리에 복원하는 과정은 결코 쉽지 않은 퍼즐이다. 이범호 감독의 선택과 리더십이 KIA의 상승세를 지속하는 중요한 열쇠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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