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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이정후 슬럼프와 부상 악재로 어려움 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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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현재 극심한 슬럼프에 빠져 있으며, 상황이 좀처럼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팀의 주축 선수들이 부진을 겪고 있는 가운데, 최근에는 타격감이 좋았던 선수마저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팀 분위기가 더욱 침체되고 있다.

1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 필드에서 열린 메이저리그(MLB)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샌프란시스코는 2-4로 패하며 3연패에 빠졌다. 이날 밥 멜빈 감독은 9회초에 주심의 스트라이크존 판정에 항의하다 퇴장당하며 답답한 심정을 드러냈다.

논란이 된 장면은 8회초 2사 2루 상황에서 발생했다. 애리조나 불펜의 셸비 밀러가 엘리엇 라모스를 삼진 처리한 마지막 공은 MLB닷컴의 ‘피치 바이 피치’ 자료에 따르면 존을 벗어난 포심 패스트볼이었다. 멜빈 감독은 NBC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포수가 타자의 겨드랑이 아래에 미트를 댔고, 공은 존 밖으로 빠졌다는 점이 문제”라고 불만을 표출했다. 라모스 역시 “그 상황에서 나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며 무력감을 털어놓았다.

하지만 문제는 단순한 판정 논란에 그치지 않는다. 멜빈 감독은 “결국 모든 문제는 공격력 저조에 기인한다”며 팀의 부진한 타선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실제로 샌프란시스코의 6월 팀 타율은 0.224로 내셔널리그(NL) 15개 구단 중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팀 OPS(출루율+장타율) 역시 0.677로 저조한 수준이다.

이 부진의 중심에는 팀의 주요 타자들이 있다. 윌리 아다메스는 6월 한 달간 26경기에서 타율 0.216, 4홈런, 11타점에 그쳤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이정후의 극심한 슬럼프가 팀에 큰 타격을 주고 있다. 이정후는 6월 25경기에서 홈런 없이 타율 0.143, 3타점, OPS 0.551에 머물러 있으며, 특히 최근에는 마이애미전 이후 16타석 연속 무안타로 침묵하고 있다.

디애슬레틱은 “샌프란시스코의 득점력 저조의 주요 원인 중 하나는 이정후의 슬럼프”라고 지적하며 현지에서도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여기에 타격감이 좋던 2루수 크리스천 코스도 왼쪽 허벅지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해 팀에 타격을 주고 있다. 맷 채프먼, 케이시 슈미트 등 다른 내야수들이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서, 코스는 6월 14경기에서 타율 0.353, OPS 0.890을 기록하며 팀 공격의 희망이었지만 이제는 그마저도 사라졌다.

현재 샌프란시스코는 심각한 타격 부진과 연쇄적인 부상이라는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디애슬레틱은 “샌프란시스코는 이제 어떤 상황도 불리하게 돌아가는 단계에 이르렀으며, 현재 상황에는 ‘추락’이라는 표현이 가장 잘 어울린다”고 보도했다.

3연패에 빠진 샌프란시스코는 지구 선두인 LA 다저스와의 격차가 8경기로 벌어지며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 슬럼프의 터널은 깊어지고 있지만, 반등의 실마리는 좀처럼 보이지 않고 있다. 멜빈 감독의 말처럼, 부진한 공격력은 팀을 더 큰 위기로 몰아넣으며 자이언츠는 이번 시즌 최대의 위기를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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