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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범, KT와 결별 후 ‘최강야구’ 감독으로... “야구 발전을 위한 결정” 해명에도 논란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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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위즈의 코치였던 이종범이 시즌 중에 구단을 떠나 예능 프로그램 ‘최강야구’의 감독직을 맡기로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야구계와 팬들 사이에서 뜨거운 논란이 일고 있다. 이종범은 최근 “KT 위즈를 응원해주시는 팬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시즌 도중 구단을 떠나는 결정은 결코 쉽게 내린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으며, 이강철 감독과의 상의 끝에 내린 힘든 결정임을 밝히기도 했다.

이종범은 제안을 받은 후 며칠간 깊은 고민을 했으며, 이강철 감독이 후배의 경력을 걱정하며 응원해주었다는 사실을 전했다. 그는 “처음에는 걱정하셨지만, 제 도전을 이해하고 허락해주셨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야구계 일부에서는 이종범의 선택이 평생 꿈꿔온 감독직을 얻기 위한 수단이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이종범은 “단순히 감독직을 원했다면 예능을 선택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최강야구’가 야구의 대중화와 유소년 야구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새로운 기회라고 반박했다.

이종범은 1993년 해태 타이거즈에 입단해 KBO 역사에 길이 남을 전설적인 활약을 펼친 5툴 플레이어였다. 그는 통산 16시즌 동안 타율 0.297, 194홈런, 510도루를 기록하며 공격, 수비, 주루에서 모두 뛰어난 기량을 선보였다. 국가대표로도 아시안게임 금메달과 WBC 대표팀 활동 등 주요 국제대회에서 한국 야구의 중심 선수로 활약했다. 은퇴 후에는 해설위원과 코치로서 지속적으로 야구계에 기여하며, 최근까지 KT 위즈에서 선수 육성과 전략 지원을 맡아왔다.

하지만 이번 결정은 프로야구 시즌 중에 현직 코치가 예능 프로그램에 합류하는 이례적인 사례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한 야구계 관계자는 “‘최강야구’가 야구를 다루는 예능이긴 하지만, 본질적으로 프로 스포츠와는 다른 분야”라며 비판적인 의견을 내비쳤다. 팬들 사이에서도 “지금은 시즌 중인데 팀보다 방송을 선택한 것 아니냐”는 실망스러운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최강야구’ 제작진 또한 섭외 과정에서 구단과 팬들에게 불편을 끼친 점에 사과하며, 이번 합류가 단순한 예능 출연이 아니라 야구 콘텐츠 확장의 일환이라고 강조했다.

이종범은 “예능이라고 해서 프로야구와 완전히 다른 세계라고 보지는 않는다”며, ‘최강야구’가 은퇴 선수들의 도전과 야구 저변 확대에 의미 있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한 “프로로서의 자부심을 가진 선수들이 진정으로 야구를 대하는 프로그램”이라며 자신이 감독으로서 보여줄 새로운 모습에 대한 기대를 당부했다. 그러나 이종범의 해명이 야구계와 팬들의 반감을 잠재울 수 있을지는 여전히 미지수이다. 시즌 중 코치직을 내려놓고 방송 활동을 선택한 이종범의 결정이 향후 야구계에서 어떤 평가를 받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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