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윔블던의 전설’ 보리스 베커, 57세에 다섯째 아이 소식 전해…“가장 빛나는 순간은 아직 오지 않았다” > 스포츠뉴스

본문 바로가기

스포츠뉴스

‘윔블던의 전설’ 보리스 베커, 57세에 다섯째 아이 소식 전해…“가장 빛나는 순간은 아직 오지 않았다”

본문

과거의 테니스 영웅 보리스 베커가 57세의 나이에 또 한 번 아버지가 될 준비를 하고 있다. 그는 6월 30일(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아내 릴리안 몬테이루의 임신 소식을 전하며 “작은 기적이 다가오고 있다. 아직 최고의 순간은 오지 않았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사진 속 몬테이루는 만삭의 모습으로, 두 사람의 기쁨과 설렘이 고스란히 느껴졌다. 이번 아이는 베커의 다섯 번째 자녀이며, 몬테이루에게는 첫 번째 아이가 된다. 두 사람은 2024년 이탈리아에서 조용한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다.

보리스 베커는 1985년, 만 17세의 나이에 윔블던 남자 단식에서 우승하며 테니스계에 큰 파장을 일으킨 주인공이다. 그는 당시 최연소 윔블던 남자 단식 우승자로 기록되어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고, 이후에도 메이저 대회에서 총 여섯 차례 우승하며 화려한 경력을 쌓았다. 1991년에는 세계 랭킹 1위에 오르며 전성기를 구가했고, 1999년 현역에서 은퇴한 뒤에는 2003년 국제 테니스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며 선수 시절의 업적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 그의 강력한 서브와 빠른 네트 플레이, 뛰어난 경기 운영 능력은 그를 시대를 대표하는 공격형 선수로 만들었다.

하지만 베커의 은퇴 후 인생은 순탄치 않았다. 여러 복잡한 연애와 이혼, 그리고 재정적 어려움이 겹치며 그는 여러 차례 대중의 주목을 받았다. 특히 2017년에는 약 930억 원에 달하는 채무를 감당하지 못해 파산을 선언하고, 이후 재산 은닉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아 수감 생활을 하기도 했다. 2022년에는 영국 교도소에서 복역 중 독일로 송환되었고, 이후 미디어 인터뷰를 통해 “실수를 인정하고 인생을 다시 시작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최근에는 방송 해설과 자서전 출간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재기를 노리고 있다.

가정사 또한 복잡하다. 베커는 1993년 미국 배우 바버라 펠터스와 결혼해 1남 1녀를 두었고, 이후 러시아 모델 안젤라 에르마코바와 네덜란드 모델 셜리 케르센버크와 각각 한 명씩의 자녀를 얻었다. 이번에는 몬테이루와의 사이에서 또 한 명의 아이를 맞이하게 된다. 그의 장남은 1994년생으로, 곧 태어날 막내 자녀와는 무려 30세의 나이 차이가 생기게 된다. 여러 여성과의 사이에서 자녀를 둔 그의 복잡한 가정사는 그간 많은 언론과 대중의 관심을 받아왔으나, 이번 임신 소식은 비교적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베커는 최근 인터뷰에서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이 가장 소중하다”고 말하며 안정된 생활을 꾸리고자 하는 의지를 드러냈다.

오랜 시간 스포츠 스타로서, 그리고 한때는 논란의 중심에 있었던 인물로 살아온 베커. 그러나 이번 다섯 번째 아이 출산 소식은 그가 다시 가족 중심의 삶으로 변화하려는 의지를 보여주는 한 장면으로 해석될 수 있다. ‘작은 기적’이라는 표현처럼, 베커에게도 이제는 평화롭고 따뜻한 일상이 찾아오기를 바라는 팬들의 응원이 이어지고 있다.

0 0
로그인 후 추천 또는 비추천하실 수 있습니다.

댓글목록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전체 2,039 건 - 1 페이지
게시판 전체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