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 FC서울 팬들에게 가슴 따뜻한 작별 메시지… “서울을 더욱 사랑해 주세요” > 스포츠뉴스

FC서울의 상징적인 미드필더 기성용 (34)이 팬들에게 진정한 작별 인사를 전했다. 그는 29일 ,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 1 2025’ 21라운드 포항 스틸러스와의 경기에서, 떠나는 마음을 표현하며 눈물을 보였다. 이날 서울은 포항을 4-1로 이기며 승점 3점을 추가하고 6위로 올라섰다. 기성용은 경기 후 감동적인 마지막 인사를 남겼다.

기성용은 이날 경기가 끝난 후 팬들 앞에서 “서울에 돌아와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길 바랐지만, 마음처럼 이루어지지 않아 항상 미안했다”고 눈시울이 붉어지며 말했다. 그는 “팀의 고참으로서 이끌어가야 할 책임이 있었지만, 기량이 저하된 것에 큰 책임을 느꼈다”며 팬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서울을 사랑하는 만큼 힘든 시간이 많았다. 하지만 이는 누구의 잘못도 아니며, 나이가 들면서 기량이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다. 그래서 이제는 떠날 때가 되었다고 느꼈다”며 깊은 고민 끝에 내린 결정을 강조했다.

기성용은 “서울이라는 팀이 더 이상 나로 인해 힘들지 않기를 바란다”고 덧붙이며, 자신의 결정을 내린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서울은 내가 가장 사랑하는 팀이다. 그 외에는 다른 생각을 해본 적이 없다”고 말하며, 팬들에게 서울을 더욱 사랑해 주길 부탁했다.

“남은 선수들이 최선을 다할 것이니, 팬분들도 그들을 위해 많은 응원을 보내주셔야 저도 마음 편히 떠날 수 있다”고 말하며, 떠나는 것에 대한 아쉬움을 표현했다. 그는 “이 팀에서 더 이상 나로 인해 어려움이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며, 그라운드를 떠나는 마지막 순간까지 서울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