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전상현, 통산 100홀드 기록 세우며 타이거즈 역사에 이름 새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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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리그에서 통산 100홀드를 기록한 투수는 44년의 역사 속에서 단 19명에 불과하다. 특히 2000년부터 공식적으로 집계된 홀드는 불펜 투수들의 기여를 수치적으로 나타내는 중요한 기록으로 자리 잡았다. 지난 2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경기에서 이 특별한 기록의 19번째 주인공이 탄생했다. 바로 KIA의 우완 불펜 투수인 전상현이 그 주인공이다.
이날 전상현은 1⅓이닝 동안 홈런을 포함해 2피안타 1실점을 기록했지만, 팀은 9-8로 승리했고 그는 시즌 16번째 홀드를 추가하며 통산 100홀드에 도달했다. KBO 역사에서 19번째 기록이지만, KIA와 그 전신인 해태 타이거즈를 통틀어 최초라는 점에서 더욱 특별하다. 그는 타이거즈 불펜 역사상 첫 번째 ‘100홀드’ 보유자로서 새로운 이정표를 세운 셈이다. 경기 후 전상현은 “기회를 주신 KIA 구단과 감독님, 코치님, 그리고 함께 고생하는 트레이닝 파트와 불펜 동료들에게 감사하다”고 전하며 감격을 드러냈다.
올 시즌 전상현은 45경기에 출전해 42이닝을 소화하며 4승 2패 16홀드, 평균자책점 3.64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KIA가 월간 승률 1위를 차지했던 6월에는 15경기에 등판해 17⅓이닝 동안 1승 9홀드, 평균자책점 2.08을 기록하며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불과 한 달 전인 5월, 평균자책점 4.85로 부진했던 것과 비교하면 극적인 변화를 보여주었다. 전상현은 “기술적으로 큰 변화는 없었지만, 마인드 컨트롤을 통해 더욱 공격적으로 임하려 했다. 그 결과가 좋게 나타난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불펜에서 가장 자주 마운드에 오르는 투수 중 하나로, 팀의 필승조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팬들은 전상현이 접전 상황에서 자주 등판하는 모습에 혹사에 대한 우려를 표하고 있지만, 본인은 자신의 몸 상태에 대해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팬들이 걱정하시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내 몸 상태는 내가 가장 잘 알고 있고, 몸이 안 좋다면 등판조차 힘들다. 지금은 괜찮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며 미소 지었다. 전상현은 2021년 전성기에 어깨 수술을 받으며 약 1년간의 공백기를 가졌고, 그 과정에서 "다시 마운드에 설 수 있을까"라는 불안함 속에서도 묵묵히 재활을 거쳐 돌아왔다. 그에게 있어 100홀드는 단순한 숫자가 아닌 깊은 의미를 지닌 기록이다.
전상현은 “부상으로 인한 공백이 없었다면 더 빨리 이 기록을 달성했을 것 같아 아쉽다. 하지만 재활을 마치고 돌아와 이렇게 기록을 세운 것이 더욱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앞으로의 목표에 대해 그는 “매년 꾸준히 기록을 쌓아가는 것이 홀드의 매력이다. 중요한 순간에 마운드에 올라 상대의 흐름을 끊고 우리 팀의 분위기를 살릴 수 있다는 점이 짜릿하다”며 홀드왕으로서의 자부심을 드러냈다. 이어 “어릴 적 꿈은 마무리 투수였다. 100세이브도 함께 달성해보고 싶지만 쉽지는 않을 것 같다. 대신 더 많은 홀드를 기록하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KBO 역사상 홀드 부문 1위는 전 삼성의 안지만이 기록한 177홀드이다. 만약 전상현이 건강하게 현재의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이 기록에 도전하는 것도 불가능한 일은 아닐 것이다. 이미 KIA의 역사 속에 한 페이지를 남긴 그가 KBO의 역사에서도 깊은 흔적을 남길 수 있을지 많은 이들의 기대가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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