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저지 올스타전 진출…다저스 7명 결선 진출, 이정후는 '탈락' > 스포츠뉴스

2025년 메이저리그(MLB) 올스타전의 첫 번째 팬 투표 결과가 27일(한국시간) 공개됐다. LA 다저스의 오타니 쇼헤이와 뉴욕 양키스의 애런 저지가 각각 내셔널리그(NL)와 아메리칸리그(AL)에서 최다 득표를 기록하며, 7월 16일 애틀랜타 트루이스트파크에서 열리는 올스타전의 선발로 확정됐다.

오타니는 이번 투표에서 396만 7668표를 얻어 NL 전체 1위를 차지하며, 지명타자 부문에서 5년 연속 올스타로 선정되는 대기록을 세웠다. 그는 현재 시즌에서 타율 0.291, 28홈런(NL 1위), 52타점, OPS 1.025라는 뛰어난 성적을 기록하고 있으며, 부상에서 돌아온 후 투수로도 두 차례 등판하여 평균자책점 4.50을 기록 중이다.

AL에서는 애런 저지가 401만 2983표로 모든 선수 중 가장 많은 투표를 받았다. 저지는 현재 타율 0.361(AL 1위), 홈런 28개(AL 2위), 타점 63개(AL 2위), 출루율 0.461, 장타율 0.719 등 거의 모든 통계에서 리그의 상위권에 올라 있어 올스타 직행은 예상된 결과였다.

특히 LA 다저스의 저력이 인상적이다. 다저스는 7명의 선수가 포지션별 결선 투표에 진출하며 명문 구단의 위상을 다시 한번 드러냈다. 결선 명단에는 프레디 프리먼(1루수), 토미 에드먼(2루수), 무키 베츠(유격수), 맥스 먼시(3루수), 윌 스미스(포수),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외야수), 앤디 파헤스(외야수)가 포함됐다.

특히 외야수 앤디 파헤스는 1차 투표에서 7위에 머물렀으나, 마지막 순간 6만 표를 극복하며 기적적으로 결선 티켓을 확보한 저력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한국 팬들의 기대를 모았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는 아쉽게도 결선 투표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NL 외야수 부문 상위 20위에도 포함되지 않으며 첫 올스타전 출전의 꿈은 다음 기회를 기약하게 됐다. 이정후의 동료인 엘리엇 라모스가 20위(35만 8141표)였음을 고려할 때, 이정후의 득표는 그보다도 낮았던 것으로 추정된다.

이제 팬 투표는 2차 결선 단계로 넘어간다. 결선 투표는 7월 1일부터 3일까지 진행되며, 각 포지션별 상위 2명(외야수는 6명, AL 외야수는 4명)이 맞붙어 최종 선발자를 가리게 된다. 이번 투표에서는 1차 투표 결과가 반영되지 않고, 오직 결선에서의 팬 투표 결과만 적용된다.

투수 및 벤치 멤버 명단은 7월 7일 발표되며, 올스타전 전날인 7월 15일에는 홈런 더비가 개최된다. 오타니와 저지를 필두로 한 별들의 전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가운데, 이제 팬들의 마지막 클릭이 기다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