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속구와 패션을 겸비한 '가슴털 상남자' 가라비토, 데뷔전으로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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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군단 삼성 라이온즈의 마운드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투수가 등장했다. 그의 이름은 헤르손 가라비토. 단순한 투구 실력 이상의 강렬한 인상을 남긴 그는 이목을 끌 만한 요소가 많았다. 빠른 공과 안정된 제구력은 물론, 독특한 투구폼으로 주목받은 ‘2개 풀린 단추’까지. 가라비토는 데뷔전 하루 만에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6월 2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vs 한화의 KBO리그 경기에서 가라비토는 삼성의 새로운 외국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5이닝 동안 1피안타, 0실점, 4탈삼진, 무사사구라는 압도적인 성적을 기록했다. 투구 수는 단 62개에 불과했다. 효율적인 투구와 흔들림 없는 제구력, 그리고 묵직한 존재감이 돋보였다.
첫 이닝부터 강렬한 출발을 보였다. 선두타자 이진영과의 12구 승부에서 헛스윙 삼진을 잡아낸 뒤, 이어 리베라를 삼진으로 처리했다. 문현빈은 좌익수 플라이로 잡아내며 첫 이닝을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2회에는 노시환에게 안타를 허용했지만, 김태연을 병살 처리하며 빠르게 두 아웃을 잡았다. 3회에는 하주석을 삼진으로 돌려세운 후, 후속 타자들을 무난하게 처리하며 이닝을 끝냈다.
4회와 5회 역시 삼자범퇴로 마치며, 5이닝 동안 한화 타선을 완벽히 봉쇄하는 안정감을 보여줬다. 최고 구속 155km/h에 달하는 직구와 슬라이더, 스위퍼, 커브, 체인지업 등 다양한 변화구 조합으로 타자들의 타이밍을 무너뜨렸다.
하지만 그의 피칭 못지않게 주목받은 것은 그의 독특한 '패션'이었다. 유니폼 단추를 2개 풀어 헤친 채로 마운드에 서 있는 모습은 라팍을 찾은 팬들에게 ‘상남자’ 이미지를 각인시키기에 충분했다.
“가슴을 열고 마운드를 지배했다”는 표현이 어울릴 정도로, 가라비토의 피칭은 공격적이었고 스타일마저 독특했다. 누군가는 “오토바이를 타고 마운드에 올라올 줄 알았다”고 농담할 정도로, 그의 존재감은 단숨에 관중석을 사로잡았다.
가라비토는 부진과 부상으로 고전했던 기존 외국인 투수 레예스를 대신해 급히 영입된 선수다. 실전 경험 없이 바로 1군 무대에 올라선 만큼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지만, 그는 그런 걱정을 불식시켰다.
감독은 그를 5이닝까지만 투입하며 데뷔전의 피로도를 조절했다. 강민호의 4회 솔로포로 승리 요건도 갖췄지만, 아쉽게도 한화의 6회 역전으로 노디시전으로 마무리됐다.
하루 만에 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긴 가라비토. 첫 경기에서 많은 이닝을 소화하진 못했지만, ‘삼성 마운드를 다시 설레게 할 카드’가 나타났다는 것은 분명하다. 박진만 감독은 “계획된 이닝 소화였고, 컨디션은 더 지켜봐야 한다”고 평가했지만, 팬들의 기대는 이미 높아진 상태다.
앞으로 더 강한 타선과 치열한 경합 속에서 그가 어떤 피칭을 보여줄지는 미지수지만, 첫 인상만큼은 완벽했다. 그리고 삼성은 지금, 이 상남자 투수가 ‘진짜 에이스’로 성장하기를 간절히 기다리고 있다.
단추를 풀고 마운드에 올라선 그 순간부터, 삼성 팬들은 이미 그의 매력에 빠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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