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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 FC서울과의 이별…은퇴 전 마지막 도전을 위해 새로운 길을 선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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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의 아이콘인 기성용이 FC서울과의 오랜 여정을 마감하고 새로운 도전을 위해 작별의 순간을 맞이했다. FC서울 구단은 6월 25일 공식 발표를 통해 “우리 팀의 상징이자 영원한 캡틴 기성용과의 인연을 일시적으로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기성용이 선수로서 의미 있는 마무리를 위해 더 활발히 뛰고 싶다는 뜻을 전했고, 구단은 이를 존중해 그의 요청을 수용했다”고 설명했다.

FC서울은 기성용과의 결별이 단절이 아닌 ‘잠정적인 작별’임을 명확히 했다. 구단 측은 “기성용이 선수로서 후회 없는 모습으로 은퇴식을 갖기로 뜻을 모았으며, 향후 지도자로서 제2의 축구 인생을 시작할 때에도 구단은 전폭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기성용에게 영원한 레전드로서 모든 예우를 다하고, 서울을 대표하는 축구인으로서 많은 이들에게 존경받을 수 있도록 함께 하겠다”고 강조했다.

기성용은 1989년생으로, 2006년 FC서울에서 프로 선수로서 첫 발을 내딛었다. 그의 뛰어난 패스 능력과 넓은 시야, 그리고 차분한 경기 운영은 그를 일찍부터 한국 축구의 미래로 주목받게 했다. 2009년 스코틀랜드 셀틱으로 이적해 유럽 무대에 나선 이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스완지 시티, 선덜랜드, 뉴캐슬 유나이티드에서 오랜 시간 활약했다. 유럽에서의 11년 경력을 마친 후, 2020년 여름 K리그 복귀를 선언하며 다시 FC서울 유니폼을 입었다.

 

FC서울 소속으로 K리그 통산 198경기에 출전하며 14골과 19도움을 기록한 기성용은 뛰어난 경기 운영과 리더십으로 팀의 중추가 되었고, 여러 시즌 동안 주장 역할을 맡아 후배들을 이끌었다. 그러나 2023년부터는 잦은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어 왔고, 김기동 감독 하에서 출전 기회도 줄어들며 지난해에는 20경기, 올해는 8경기 출전에 그쳤다. 최근에는 경기 명단에서도 제외되며 팀에서 점차 멀어지고 있는 상황이었다.

현재 기성용은 포항 스틸러스 입단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교롭게도 FC서울은 오는 6월 2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포항과 경기를 치를 예정이어서, 만약 입단 절차가 마무리된다면 기성용은 서울과의 작별 후 바로 친정팀과 맞대결을 하게 될 가능성도 있다.

한편, 기성용은 한국 국가대표팀에서도 오랜 시간 활약해왔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2010년 남아공 월드컵, 2012년 런던 올림픽 동메달, 2014년 브라질 월드컵,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 출전하며 한국 대표팀의 핵심 미드필더로 자리매김했다. A매치 통산 110경기에 나서 10골을 기록하였고, 2015년 아시안컵에서는 팀의 준우승을 이끌며 대회 베스트11에 선정되기도 했다.

기성용은 축구 팬들 사이에서 '레전드'라는 수식어가 아깝지 않은 존재로, FC서울은 물론 한국 축구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친 선수다. 이번 결별은 많은 팬들에게 아쉬움을 남기지만, 기성용이 다시 한 번 그라운드에서 열정적으로 뛰기를 바라는 기대감이 크다. 그의 다음 행보가 어떤 모습으로 펼쳐질지, 그리고 마지막을 어떻게 장식할지 국내외 축구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FC서울과의 작별이 ‘끝’이 아닌 ‘잠시 멈춤’이라는 구단의 표현처럼, 기성용의 은퇴 이후 행보가 다시 서울과 이어질지도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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