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용, 나우르디예프 제압하며 UFC 9승…한국 미들급의 희망으로 떠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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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미들급 파이터 박준용(34·코리안탑팀)이 자만에 빠진 상대 이스마일 나우르디예프(29·오스트리아/모로코)를 상대로 뛰어난 경기력을 발휘하며 확실한 판정승을 거뒀다. 6월 22일(한국시간) 아제르바이잔 바쿠 크리스털 홀에서 열린 UFC on ABC 8의 제5경기에서 박준용은 나우르디예프를 상대로 3라운드 종료 시점에 만장일치로 승리를 기록하며 옥타곤 내 입지를 더욱 확고히 했다. 이번 승리로 박준용은 UFC 통산 9승을 기록하며 김동현(13승)에 이어 대한민국 UFC 최다승 2위로 올라섰다.
경기 전부터 도발을 감행했던 나우르디예프는 “박준용은 성격과 지구력밖에 없고, 기술적으로는 내가 모든 면에서 우세하다”고 주장하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이 경기를 이기면 최소 미들급 랭킹 17위 안에 들 수 있을 것”이라며 승리를 확신했으나, 옥타곤에서의 현실은 달랐다. 나우르디예프는 경기 초반 반칙으로 박준용의 눈 위를 찢는 사고를 일으켰지만, 경기는 의료진의 확인 후 계속 진행됐다. 박준용은 시야가 흐려진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경기를 주도했고, 특히 2~3라운드 동안 그래플링에서 압도적인 우세를 보였다.
박준용은 2~3라운드 동안 총 6분 37초간 테이크다운과 포지션 컨트롤을 유지한 반면, 나우르디예프는 단 1분 25초 동안만 상위 포지션에 있었다. 유효타 적중 횟수도 박준용이 10-5로 앞섰으며, UFC 공식 홈페이지는 “마지막 라운드의 그래플링이 압도적이었다”며 “박준용은 경기 종료 직전까지 맨손 초크로 항복을 받아낼 기세였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모든 부심은 박준용의 우세를 인정했고, 파울로 인한 감점까지 반영되어 29-27, 29-28, 29-28로 확실한 승리를 기록했다.
이번 승리로 박준용은 UFC 미들급에서 주목받는 파이터로 다시 한 번 자리매김하게 되었다. 박준용은 2019년 UFC에 데뷔하여 첫 경기에서는 패했지만, 이후 꾸준한 발전을 이루며 현재까지 9승 3패의 전적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최근 7경기 중 6승을 거두며 높은 승률을 자랑하고 있으며, 모든 경기에서 테이크다운, 클린치, 서브미션 등 다양한 기술적 무기를 활용해 ‘올라운더’ 파이터로 평가받고 있다.
이스마일 나우르디예프는 체첸공화국 수도 그로즈니 출신으로, 러시아계 언론에서도 기대를 모은 파이터다. UFC 초반에는 화려한 타격과 피니시 능력으로 2연승을 거두기도 했으나, 현재까지 UFC 전적은 3승 3패로 다시 한 번 갈림길에 서게 되었다. 그는 이번 경기에서 박준용을 꺾고 미들급 랭킹 진입 및 향후 타이틀 경쟁의 발판을 마련하고자 했지만, 경기 내용은 기대와 정반대의 결과를 낳았다.
박준용은 이번 승리로 한국 UFC 역사에 또 하나의 이정표를 세웠다. 그는 대한민국 UFC 최다승 순위에서 김동현(13승 4패 1무효)에 이어 9승 3패로 단독 2위에 올라섰고, 강경호(8승 5패 1무효), 정찬성(7승 5패), 최두호(5승 3패) 등을 제쳤다. UFC 미들급은 특히 경쟁이 치열한 체급이지만, 박준용은 지속적인 실력 향상과 투혼으로 서서히 랭커와의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앞으로 박준용이 랭킹 파이터와의 맞대결을 통해 어떤 도전을 이어갈지 많은 이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언더도그에서 미들급의 중심으로 떠오른 그의 여정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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