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악재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는 KIA 타이거즈, 5할 승률의 숨겨진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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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펜딩 챔피언 KIA가 2025 시즌 초반에 예상치 못한 역경을 겪고 있다. 시즌이 시작되자마자 연이어 발생한 부상 악재가 있었지만, 팀은 흔들리지 않았다. 정예 멤버가 한 번도 완전히 구성되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5할 승률을 유지하며 ‘절대 강자’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가장 아쉬운 타격은 지난해 정규 시즌 MVP인 김도영의 부상이었다. 개막전에서 햄스트링 부상을 당한 그는 힘겹게 복귀했지만, 다시 같은 부위에 부상이 발생해 팀을 떠나야 했다. KIA 내야의 핵심이자 공격의 중심인 김도영의 공백은 절대적이었다. 그의 부재는 타격, 수비, 주루에까지 심각한 영향을 미쳤다. 뿐만 아니라 팀의 중심 타자인 나성범도 부상으로 이탈했고, 베테랑 내야수 김선빈 역시 전력에서 이탈했다. 마운드 또한 상황이 좋지 않았다. 곽도규, 김건국 같은 믿었던 투수들이 잇따라 부상을 당했다. 특히 5선발 황동하의 경우 훈련 중이나 경기 도중이 아닌 교통사고로 부상을 입어 팬들에게 큰 안타까움을 줬다.
이처럼 ‘마가 낀 듯한’ 악재가 계속되었지만, 팀이 무너지지 않은 이유는 새로운 선수들의 예상 밖 활약 덕분이다. 시즌 초반 ‘김도영의 대체자’로 주목받은 윤도현이 그 대표적인 사례다. 윤도현은 타격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안정감을 보여주며 기대 이상의 퍼포먼스를 펼쳤다. 비록 최근 부상으로 팀을 떠났지만, 그의 존재감은 KIA 팬들에게 큰 위로가 되었다. 또한 오선우, 김규성, 김호령, 김석환, 이창진 등도 공백을 메우며 팀의 발목을 잡지 않았다. 이들의 활약은 꾸준하지는 않지만, 필요할 때마다 터지는 ‘번갈아 활약’이 팀 전력을 지탱했다.
기존 베테랑들의 분투도 주목할 만하다. 특히 40대에 접어든 최형우는 여전히 중심 타선에서 맹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타율 3할을 넘기며 팀 내 최다 타점을 기록하고, 경기마다 중요한 순간에 해결사 역할을 하고 있다. 내야 수비에서는 박찬호가, 외야에서는 최원준이 점차 컨디션을 회복하며 공수에서 안정감을 더하고 있다. 신예와 베테랑이 고르게 버텨준 덕분에 KIA는 큰 위기를 피할 수 있었다.
마운드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시즌 초반 리그 최하위 수준의 불펜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많은 우려를 자아냈던 KIA는, 6월 들어 눈에 띄게 개선되었다. 5월까지 평균자책점 5.59로 리그 9위였던 불펜은, 6월 들어 평균자책점 3.43으로 낮아졌다. 아직 확실한 필승조 구성이 완성되었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불안정했던 뒷문이 점차 튼튼해지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가장 중요한 변수는 부상자들의 복귀 시점이다. 김도영, 나성범, 김선빈 등 주축 선수들이 후반기 복귀를 앞두고 있으며, 마운드에서도 빠졌던 투수들이 서서히 돌아올 것으로 보인다. 체력 부담이 쌓이는 여름철에 체력이 떨어진 다른 팀들과 달리 KIA는 핵심 선수들이 돌아오며 ‘역전 드라마’를 쓸 수 있는 조건을 갖추고 있다. 현재로서는 순위 싸움에서 다소 뒤처져 있지만, 상위권과의 승차가 크지 않아 추격이 가능한 상황이다. KIA가 보여준 저력은 하반기 반등의 희망을 분명히 예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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