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창민, 아오이 진 제치고 ROAD TO UFC 준결승 진출… ‘빅하트’의 반란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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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5-23 16:34 559 0 0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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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턴건’ 김동현의 제자 ‘빅하트’ 윤창민(31)이 ROAD TO UFC 시즌 4의 첫 번째 라운드에서 일본의 강자 아오이 진(28)을 제치고 준결승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윤창민은 5월 22일 중국 상하이 UFC 퍼포먼스 인스티튜트에서 열린 ‘ROAD TO UFC 시즌4: 에피소드 1 & 2’ 페더급(65.8kg) 경기에서 3라운드 스플릿 판정승(30-27, 28-29, 30-27)을 거두며 전 세계 팬들에게 인상 깊은 활약을 선보였다.

이번 경기는 윤창민에게 중요한 시험대가 되었다. 그는 총 전적 8승 1무 2패를 기록하고 있으며, 지난해 ZFN 02에서 더블지FC 라이트급 챔피언 박찬수와의 경기에서 무승부를 기록하며 세계 무대에서의 경쟁력에 의문을 불러일으켰다. 반면 그의 상대 아오이 진은 2023년 DEEP 페더급 챔피언으로, 블랙컴뱃의 신승민을 KO시키며 그 강한 실력을 입증한 바 있다. 윤창민은 경기 전 자신을 언더독으로 여기며 필히 반란을 일으키겠다는 각오를 다졌고, 그 결과로 이를 입증해냈다.

경기가 시작되자 윤창민은 적극적으로 잽을 활용하여 아오이 진의 얼굴에 출혈을 유도했으며, 오블릭 킥으로 상대의 무릎을 타격하며 기세를 올렸다. 틈틈이 성공시킨 테이크다운은 승부의 결정적인 요소가 되었고, 특히 2라운드에서는 상대의 강한 펀치 연타에도 불구하고 침착하게 클린치로 위기를 잘 넘기는 노련함을 발휘했다. 경기 후 윤창민은 “이번 시합 준비 과정이 가장 힘들었다”며 “의심을 극복해내서 너무 행복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8월에 있을 준결승에서도 자신이 있다”며 “대한민국 대표로 꼭 우승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윤창민의 준결승 상대는 중국의 리카이원(29)으로 확정되었다. 리카이원은 이날 같은 대회에서 서동현(34)을 2라운드 3분 21초에 어퍼컷과 펀치 연타로 TKO시키며 올라온 강자로, 총 전적은 15승 6패이며 ROAD TO UFC 시즌2에서 페더급 준우승을 차지한 경력이 있다. 이날 경기에서 서동현은 1라운드 리카이원의 다리를 집중적으로 공격하며 좋은 흐름을 보였지만, 2라운드에는 상대의 강한 오버핸드 훅과 어퍼컷에 무너지고 말았다. 리카이원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이번이 두 번째 기회이기에 절대 놓칠 수 없었다”며 “내가 훈련한 상하이 UFC PI에서 승리해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상대를 착각한 듯 “망할 일본 녀석이 날 기다리고 있다”며 “아빠가 간다”는 도발적인 발언도 덧붙였다.

같은 날 경기에 나선 또 다른 한국 선수 ‘영보스’ 박어진(23)은 일본의 나카무라 케이이치로(26)에게 2라운드 2분 24초에 니킥을 허용하며 KO패를 당했다. 박어진은 경기 전 “질 수 없는 상대”라며 자신감을 보였지만, 태클 시도를 읽은 나카무라의 왼발 니킥에 그대로 쓰러지고 말았다. 그는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되었고,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니었던 것으로 확인되었다. 나카무라는 피니시 장면에 대해 “생각이 아니라 옥타곤과 팬들의 에너지를 느끼며 반응한 것”이라며 “내 세계가 있고, 누가 이기든 상관없다”는 여유 있는 소감을 남겼다.

한편, ROAD TO UFC 시즌 4의 첫 번째 라운드는 23일 오후 8시에 ‘에피소드 3 & 4’로 이어지며, 라이트급 토너먼트에는 김동현의 또 다른 제자 김상욱(31)과 ‘코리안 좀비’ 정찬성의 제자인 박재현(23)이 출전할 예정이다. 이번 대회를 통해 한국 선수들이 국제 무대에서 얼마나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윤창민의 기세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국내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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