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린 러프, 신시내티 구단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선수 생명 끝나는 부상, 책임을 묻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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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삼성 라이온즈 소속 외국인 타자이자 메이저리그(MLB) 선수였던 다린 러프(39)가 은퇴의 원인으로 지목된 심각한 부상의 책임을 묻기 위해 신시내티 레즈 구단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러프는 구단의 안전 관리 소홀로 인해 예견할 수 있었던 사고가 발생했으며, 이로 인해 자신의 선수 경력이 강제로 막을 내리게 되었다고 주장하며 법적 조치를 취하게 됐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 등 보도에 따르면, 러프는 22일(현지시간) 오하이오주 해밀턴 카운티 고등법원에 소송을 접수했다. 그는 신시내티 구장이 MLB 선수들에게 꼭 지켜져야 할 기본적인 안전 기준을 무시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주된 문제는 구장 1루 외야에 놓여 있던 금속 방수포 롤러였다. 이 롤러는 그라운드를 덮는 방수포를 감고 펴기 위한 기구로, 충격을 주는 위험이 크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두꺼운 커버나 완충재로 덮여야 한다. 그러나 당시 신시내티 홈구장에서는 이 장비가 아무런 보호 장치 없이 노출되어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러프는 2023년 6월 2일, 밀워키 브루어스 소속으로 신시내티와의 원정경기에 출전했다. 3회말, 1루 쪽의 파울 타구를 쫓아가던 중 그 금속 롤러에 무릎을 강하게 부딪히는 사고를 당했다. 그는 즉시 교체되었고, 검사 결과 무릎 인대와 연골에 심각한 손상을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60일짜리 부상자 명단(IL)에 올랐고, 재활을 시도했으나 의료진의 판단에 따라 복귀를 포기하고 결국 은퇴를 선언했다.
러프는 공식 성명을 통해 “이런 사고는 결코 발생해서는 안 되는 일이다. 선수들은 MLB 구장에서 숨겨진 위험 요소에 대한 걱정 없이 경기에 임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이 사고는 단순한 불운이 아니라, 명백한 관리 실패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밝혔다. 그의 법률 대리인인 태드 토머스 변호사 또한 “신시내티 구단이 간단한 안전 수칙 하나를 지키지 않아 선수 한 명의 경력을 앗아갔다”며 “이는 명백하고 예측 가능한 위험을 방치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신시내티 구단은 현재 이 소송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다린 러프는 2012년 필라델피아 필리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뒤 2016년까지 활동했으며, 2017년부터 2019년까지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에서 활약했다. 삼성 소속으로 3시즌 동안 타율 0.313, 86홈런, 350타점을 기록하며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해냈고, KBO에서 성공한 외국인 선수의 대표적인 사례로 꼽혔다. 이후 2020년 MLB로 복귀한 러프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2021년 시즌에 타율 0.217, 16홈런을 기록하며 한때 전성기를 재현했으나, 부진과 부상에 시달리다가 2023년 신시내티 전의 사고를 끝으로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게 되었다.
MLB 통산 기록은 9시즌 동안 492경기 출전, 타율 0.239, 67홈런, 216타점이다. 러프는 이번 소송을 통해 손실된 수익, 정신적 고통, 의료비 등을 포함한 손해배상을 청구했으며, 이 사건은 스포츠계에서 경기장 안전 관리 책임에 대한 논의에 중요한 이슈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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