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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펜딩 챔피언 흥국생명, '3세 한국계' 라셈 지명 “김연경의 조언이 큰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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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퐁퐁티비] 미국 출신의 레베카 라셈이 오랫동안 존경해온 우상, 김연경이 뛰었던 흥국생명 팀에 합류한다.

2025년 5월 9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이스탄불의 월드엘리트호텔에서 열린 2025년 여자 프로배구 V-리그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지난 시즌 통합우승 팀인 흥국생명은 마지막으로 전체 7번째 지명권을 활용해 라셈을 선택하며 2025-26시즌 외국인 선수 라인업을 완성했다.

외할머니가 한국인인 1세대 미국 이민자 출신의 라셈은 4년 만에 한국 무대에 복귀하게 됐다. 1997년생으로 현재 27세인 라셈은 2021-22시즌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6순위로 IBK기업은행에 지명돼 V-리그에 데뷔했으나, 팀의 기대에 미치지 않아 초반에 계약이 해지되며 한국을 떠났다.

V-리그를 떠난 이후 라셈은 그리스와 푸에르토리코 등 다양한 리그에서 경력을 쌓았다. 특히 지난 시즌 푸에르토리코 리그에서 페르난도 모랄레스 감독의 지도 아래 눈에 띄는 성장을 보여주며 리그 MVP(최우수선수)로 선정되기도 했다.

드래프트에서 자신의 이름이 불린 순간 감정을 주체하지 못한 라셈은 기자회견에서 “가슴이 벅차고 감동적이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또한 “한국을 떠날 때부터 다시 돌아오고 싶다는 마음이 있었고, 그 목표를 위해 준비하며 강한 선수로 성장하기 위해 노력했다”라고 밝혔다.

첫 번째 트라이아웃에 참여한 요시하라 도모코 흥국생명 감독은 “라셈은 앞으로도 성장 가능성이 큰 선수”라며 선택의 이유를 설명했다. 감독은 “라셈을 5번째 후보로 뽑은 것이 아니다. 팀플레이와 블로킹 면에서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트라이아웃 현장에 동행한 김연경은 구단 어드바이저로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며 흥국생명이 라셈을 선택하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연경은 이전부터 라셈의 MVP 수상 소식에 응원을 보내는 등 지속적인 관심을 보여왔으며, 이번 트라이아웃에서도 라셈의 기량에 대한 신뢰를 보였다.

실제로 라셈과 김연경이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여러 차례 현장에서 포착됐다. 라셈은 “김연경이라는 선수를 항상 존경해왔다”며 대화를 시작했다. 이어 “대화를 통해 더 편안함을 느꼈고, 많은 좋은 이야기를 들어서 정말 기뻤다”고 전했다. 은퇴 후 코트를 떠난 김연경에게 “내가 지명됐는데 1년만 같이 뛸 수는 없냐”고 물어보기도 했다는 라셈은 “함께 뛰지는 못하지만 김연경의 유산이 남아 있는 흥국생명에서, 김연경과 함께했던 선수들과 함께하는 것이 영광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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