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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패 복서 최시로, 한국 복싱의 새로운 희망이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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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시로(24·FW1·WBA 라이트급 세계 11위)는 지난 2년간 훈련을 게을리하지 않았으며, 현재 한국 복싱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선수 중 하나로 자리 잡고 있다. 그는 “전 세계의 강자들을 링에 눕힐 때까지 결코 멈추지 않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현재까지 10전 전승(7KO)의 전적을 자랑하며, 최근 4월 20일에는 WBA 라이트급 아시아 타이틀 1차 방어전에서 일본의 요시노 슈이치로(34)를 11라운드 TKO로 물리쳤다. 요시노는 WBO 및 OPBF 통합 챔피언 출신의 강자였기에, 최시로의 승리는 전문가들의 예상을 뒤엎는 쾌거로 평가받고 있다.

최시로의 본명은 시로츠베크 이스마일로프로, 우즈베키스탄 출신이다. 복싱 강국으로 알려진 우즈벡에서 성장한 그는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여섯 살에 복싱을 시작했고, 국가대표 상비군에도 올랐다. 하지만 부상으로 인해 대표 선발전에는 나가지 못했다. 복싱을 그만두려던 그에게 2023년 한국에서 새로운 전환점이 찾아왔다. FW1의 최완일 대표가 우즈벡 코치로부터 소개받아 최시로를 직접 만나본 후, “사우스포임에도 불구하고 독특한 복싱 센스와 폭발적인 파워를 가진 ‘챔피언감’”이라며 입단을 제안했다. 최시로는 주저하지 않고 한국행을 결심했다.

한국은 우즈베크에서 스포츠 강국으로 인식되고 있었고, 특히 한류의 영향도 큰 요소였다. FW1에 입단하면서 그는 최 대표의 성과 자신의 이름에서 영감을 받아 ‘최시로’로 개명했다. 국제 경기 기록과 외국인 등록증도 모두 새 이름으로 통일했다. 한국에 입국한 이후 그는 눈에 띄는 성장을 이루었다. 특전사 출신인 최 대표의 지도 아래에서 혹독한 체력 훈련과 복싱 기술을 동시에 연마하며 실력을 키웠다. 여름에는 산을 달리고 겨울에는 눈밭을 뛰며 강한 체력을 다졌고, 기술과 정신력도 함께 강화되었다.

2023년 데뷔전을 치른 그는 불과 1년 만에 같은 해 7월 한국복싱커미션(KBM) 라이트급 챔피언에 등극했으며, 10월에는 WBA 아시아 챔피언 벨트를 차지했다. 복싱계에서 외국인 선수도 소속 팀이 한국일 경우 한국 챔피언 자격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의 경기당 파이트머니도 처음 60만 원에서 현재는 1,400만 원으로 상승했다. 최시로는 “최 대표님이 연간 1억 원이 넘는 훈련비를 지원해 주신다. 숙식도 제공받기 때문에 받은 파이트머니는 거의 대부분 고향의 부모님께 송금한다”고 밝혔다.

그의 궁극적인 목표는 세계 챔피언에 오르는 것이다. 현재 세계 랭킹 11위에 올라 있는 그는 앞으로 2~3승만 추가하면 세계 타이틀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다. 최시로가 활동 중인 라이트급은 플로이드 메이웨더와 매니 파키아오 같은 전설들이 활약했던 체급으로, 전 세계적으로 경쟁이 치열하다.

또 하나의 꿈은 한국 국적을 얻는 것이다. 그는 “한국은 제가 다시 복싱을 시작할 수 있게 해준 나라이며, 챔피언의 꿈을 키워준 고마운 곳”이라며 “내 진정한 코리안 드림은 한국 국적을 가지고 세계 챔피언이 되어 한국 복싱의 자존심이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최 대표님처럼 군대도 가겠다”며 진정한 한국인이 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그는 링 위에서 특전사 베레모를 쓰고 ‘단결’을 외친 뒤 경례를 하는 세리머니로 팬들에게 진심을 전하고 있다.

최시로의 이야기는 단순한 외국인 복서의 성공담이 아니라, 한국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아 땀과 노력으로 꿈을 현실로 만들어가고 있는 청년의 기록이라 할 수 있다. 또한 한국 복싱계의 차기 세계 무대 진출에 대한 기대와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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