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경기당 0.83골’ FC서울, 우승 후보에서 밀려난 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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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시작 전, FC서울은 K리그1에서 울산과 함께 가장 유력한 우승 후보로 평가받았다. 김진수, 정승원, 문선민 등 국가대표급 선수들을 대거 영입하면서 ‘전력 보강의 승자’로 주목받았고, 린가드, 기성용, 이승모, 야잔 알아랍 등 기존 자원과의 시너지도 기대됐다. 김기동 감독의 2년 차 부임으로 팀 전술이 안정화된 점 역시 팬들과 전문가들의 기대를 높이는 요소였다.
하지만 시즌이 3분의 1가량 지나고 현재, FC서울은 12경기에서 단 10골, 경기당 평균 0.83골이라는 심각한 득점력 부진을 겪으며 9위에 머물고 있다. 이는 리그에서 강원FC, 수원FC와 함께 최저 득점 기록이며, 승점을 꾸준히 쌓아가는 두 팀과 달리 서울은 반등의 조짐조차 보이지 않고 있다.
최근 6일 FC안양과의 경기에서도 서울은 12개의 슈팅을 기록하며 공격적인 의지를 보였으나, 단 1골에 그쳐 무승부로 끝났다. 통계적으로는 우세했지만, 실질적인 위협은 부족했으며 마무리 능력의 부족이 여전히 드러났다. 이러한 수치와 결과의 괴리는 김기동 감독의 전술적 고민을 더욱 깊게 만들고 있다.
서울의 가장 큰 문제는 확실한 골잡이가 없다는 점이다. 구단은 지난 시즌부터 외국인 공격수 영입에 힘썼지만, 호날두, 루카스, 둑스 등 모두 적응 실패와 저조한 성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특히 이번 시즌 영입한 둑스는 박스 안에서의 포스트 플레이와 연계, 세컨드 볼 제공 등 기본적인 역할조차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
서울은 시즌 개막 전 독일 뉘른베르크에서 뛰는 아제르바이잔 국가대표 공격수 마히르 엠렐리 영입을 시도했으나, 뉘른베르크 측의 완강한 잔류 요구와 이적료 이견으로 협상이 결렬됐다. 결국 외국인 스트라이커 없이 시즌을 시작했고, 첫 경기에서 제주 유나이티드에 0-2로 완패하며 불안한 출발을 알렸다.
더욱 아쉬운 점은 전 시즌 득점의 중심이었던 일류첸코의 공백이다. 그는 현재 K리그2 수원 삼성으로 이적해 6골을 기록하며 득점 2위에 올라 있다. 일류첸코는 린가드, 윌리안 등과의 조합으로 수비진을 흔들 수 있는 타깃형 자원으로 활약했으나, 그의 이탈 이후 서울은 뚜렷한 공격 해결사를 찾지 못하고 있다.
김기동 감독은 공격진 조합을 변화시키며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윙어 조영욱을 최전방에 배치하거나, 린가드를 후반 교체 카드로 활용해 스위칭 플레이를 시도했으나 뚜렷한 성과는 없다. 조영욱은 스트라이커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하고 있으며, 중원 자원 정승원과의 동선 중첩으로 팀 전체의 흐름이 어지러워지고 있다.
안양전에서는 조영욱과 정한민을 투톱으로 배치했지만, 이 실험 역시 실질적인 위협을 만들지 못했다. 다행히 문선민이 교체로 투입되며 최근 3골을 기록한 점은 긍정적이지만, 그 외에 득점의 실마리를 풀어줄 자원은 여전히 부족하다.
서울이 다시 상위권 경쟁에 뛰어들기 위해선 신속한 공격 전술의 전면 재정비가 필요하다. 단순히 전방 자원의 교체로는 부족하며, 공격 루트의 다양화와 전개 속도 향상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 또한, 여름 이적시장이 열리기 전까지 득점 문제를 견딜 수 있는 현실적인 플랜도 필요하다.
화려한 이름만으로는 우승이 불가능하다. FC서울은 ‘축구는 결국 골이 전부’라는 냉정한 진실을 직시해야 한다. 지금의 흐름을 바꾸지 못한다면, 시즌 종료 후 '강등권을 걱정해야 했던 우승후보'라는 오명을 얻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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