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현 제자’ 고석현, 6월 UFC 파이트나이트에서 고프와 데뷔전 치른다 > 스포츠뉴스

[퐁퐁티비] ‘김동현 제자’ 고석현, UFC 첫 걸음을 내딛는다.

2025년 6월 1일(한국시간 기준),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UFC 에이펙스에서 ‘UFC 파이트 나이트: 블랜치필드 vs 바버’ 이벤트가 열릴 예정이다. 고석현은 이 날 메인카드에서 빌레 고프(미국)와의 경기를 통해 UFC 웰터급(77.1㎏)의 첫 발을 내딛는다.

1993년생으로 올해 만 31세인 고석현은 데이나 화이트의 컨텐더 시리즈(DWCS)를 통해 UFC와 계약한 첫 번째 한국인 파이터로 주목받고 있다. 그는 데이나 화이트 UFC 회장이 지켜보는 가운데, 9전 9승의 무패 기록을 가진 이고르 카발칸티(브라질)를 상대로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며 UFC에 입성하게 됐다.

화이트 회장은 당시 “매우 인상적인 경기였다”라고 평가하며, “고석현은 카발칸티의 공격을 완벽하게 차단하며 경기를 지배했다. 초반에 상대의 강한 압박에도 불구하고 결국 카발칸티가 포기하게 만들었다”라고 극찬했다. 이어 화이트는 “고석현과 계약을 체결하겠다”라며 UFC 계약서를 제안했다.

유도를 어릴 때부터 배운 고석현은 스승인 ‘스턴건’ 김동현과 마찬가지로 뛰어난 그래플링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그는 한국인 최초로 국제삼보연맹(FIAS) 세계선수권 대회에서 컴뱃 삼보 금메달을 차지한 경력이 있다.

고석현의 데뷔전 상대인 고프 역시 DWCS 출신으로, 2022년 8월 시몬 스모트리츠키(이스라엘)를 꺾고 UFC 무대에 올라왔다. 고프는 본무대에서 1승 1패의 성적을 기록 중이며, 강한 체력과 맷집을 기반으로 저돌적인 스타일로 경기를 펼친다.

고프와의 대결을 앞둔 고석현은 “고프는 체력전을 선호하는 공격적인 스타일이다. 체력전에서 나는 오히려 자신감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상대를 계속 압박해 뒤로 물러나게 만드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라며 고프의 스타일을 분석하며 “절대 밀리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KO’라는 별명을 가진 고석현은 고프를 상대로 전략적인 판정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는 “고프는 큰 공격을 많이 맞아도 KO로 쓰러지지 않는 선수”라며 “판정을 염두에 두고 경기에 임한다면 당황하지 않고 잘할 수 있을 것 같다.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고석현은 그동안 스승이자 친형과 같은 김동현과 함께 미국, 태국, 일본 등지에서 훈련하며 실력을 갈고 닦아왔다. 그는 “동현이 형은 힘든 훈련을 통해 나를 세계적인 UFC 무대에서 성공할 수 있도록 이끌어준다”라고 말했다.

또한 고석현은 “그것이 바로 동현이 형의 길”이라며 존경심을 표했다. 그는 “아직 부족한 점이 많지만, 동현이 형과 함께한 미디어 활동을 통해 많은 관심과 응원을 받고 있다. 그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더욱 열심히 훈련해 챔피언 벨트를 거머쥘 날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