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싱의 매력을 전하고 싶다”…오상욱, 아쉬운 8강 탈락에도 대중화에 대한 굳건한 의지 > 스포츠뉴스

본문 바로가기

스포츠뉴스

“펜싱의 매력을 전하고 싶다”…오상욱, 아쉬운 8강 탈락에도 대중화에 대한 굳건한 의지

본문

한국 펜싱의 대표주자 오상욱(29·대전시청)이 서울에서 열린 국제대회에서 아쉽게 8강에서 탈락했지만, 경기 외적으로는 뚜렷한 목표와 비전을 보여주었다. 단순한 성적을 넘어 펜싱을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자 하는 그의 진정한 마음이 드러났으며, 앞으로의 활동 또한 그 연장선상에 있음을 강조했다.

오상욱은 4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펜싱경기장에서 열린 ‘2025 서울 SK텔레콤 국제그랑프리 펜싱선수권대회’ 사브르 남자부 8강전에서 조지아의 강자 산드로 바자제(세계 랭킹 8위)에게 11-15로 패하며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바자제는 2022~2023 시즌 세계 랭킹 1위를 기록한 바 있어, 결코 만만한 상대가 아니었다.

경기 후 오상욱은 “8강까지 올라간 것은 긍정적이라고 생각하지만, 마지막 경기는 정말 아쉬웠다”며 “초반에는 잘 풀렸는데, 상대가 공격적으로 나올 때 내가 너무 긴장한 것 같다. 결국 경험 많은 베테랑 선수였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지난해 파리올림픽에서 사브르 개인전과 단체전에서 모두 금메달을 따내며 2관왕에 올랐다. 190cm가 넘는 큰 키와 뛰어난 실력, 그리고 대중적인 외모를 지닌 그는 경기 후 방송과 광고에서도 활발히 활동하며 국민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그러나 이번 시즌에는 국가대표에서 물러나 개인 훈련에 집중하며 경기 감각을 조율해왔다. 올해 1월에는 불가리아 월드컵에서 금메달을, 3월에는 이탈리아 파도바 월드컵에서 3위를 기록하며 여전히 세계 정상급 기량을 유지하고 있다.

2019년과 2023년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도 많은 관심을 받았지만, 그는 경기력 외에도 중요한 메시지를 전했다. “올해는 예년보다 많은 팬분들이 찾아주신 것 같다. 내년에는 더 많은 분들이 오셨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내가 외부 활동을 하는 이유도 펜싱을 알리기 위해서다. 예전에는 동호인이나 학생 선수들만 많이 참석했지만, 이번에는 일반 팬들도 많이 와주셔서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특히 오상욱은 펜싱의 대중화를 위해 외부 활동을 지속할 의지를 분명히 했다. “쇼트트랙처럼 일반인들이 많이 찾아주는 종목이 부럽다. 야구처럼 펜싱도 그런 인기를 얻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펜싱을 대외적으로 알리는 활동이 가장 빠른 길이라고 생각한다. 많은 선수들이 ‘성적이 1등이 아니면 나서면 안 된다’는 부담감 때문에 시작조차 못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그런 고정관념을 깨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렇다고 외부 활동에만 집중하겠다는 것은 아니다. 그는 오는 5월 23일부터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월드컵 대회에도 참가할 계획이다. “선수마다 유형이 점점 다양해지고 있다. 수 싸움 중심의 선수도 있고, 피지컬 중시의 선수도 있다. 그런 흐름을 직접 느끼고 싶다”고 설명하며, 현역 선수로서의 열정 또한 여전히 강하다는 것을 알렸다.

비록 메달은 놓쳤지만, 오상욱은 펜싱이라는 종목 전체를 향한 시선을 놓지 않고 있다. 경기에서의 활약뿐만 아니라, 펜싱의 외연을 확장하기 위한 그의 노력이 한국 스포츠계에 신선한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0 0
로그인 후 추천 또는 비추천하실 수 있습니다.

댓글목록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전체 1,465 건 - 1 페이지
게시판 전체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