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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레미 스티븐스, 복귀전에서 패배... 세월에 굴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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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복귀전에서 승리를 기대했던 '작은 이단아' 제레미 스티븐스(38·미국)가 현실의 장벽에 부딪혔다. 4년 만에 다시 옥타곤에 나선 그는 후배 파이터 메이슨 존스(30·웨일스)에게 완패를 당하며 세월의 무게를 실감하게 되었다.

스티븐스는 5월 4일(한국 시각) 미국 아이오와주 디모인 웰스파고 아레나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샌드헤이건 vs 피게레도' 대회에서 존스와 라이트급 경기를 치렀다. 이번 복귀전은 UFC와의 1회성 계약으로 성사된 경기로, 결과에 따라 그의 향후 커리어가 결정될 중요한 순간이었다. 하지만 예상했던 복귀의 시나리오는 무너졌고, 스티븐스는 경기 내내 밀리는 모습을 보이며 만장일치 판정패를 당했다. 그의 UFC에서의 미래는 불투명해졌다.

1라운드부터 경기는 존스의 흐름으로 전개되었다. 타격에서 24-41로 뒤처졌고, 두 차례의 테이크다운을 허용하며 주도권을 완전히 내주었다. 2라운드에서도 상황은 다르지 않았다. 스티븐스는 타격에서 수세에 몰리며 19-37로 열세를 보였고, 힘과 반사 신경이 한계를 드러냈다. 3라운드는 사실상 일방적인 전개로 이어졌고, 존스에게 무려 다섯 차례의 테이크다운을 허용하며 완전히 밀렸다. 결국 경기 후 판정 결과는 예상대로 나왔다.

이번 경기는 스티븐스가 통산 30승을 노리던 중요한 순간이었지만, 결과적으로 그의 MMA 전적은 29승 22패로 남게 되었다. 과거 '코리안 슈퍼보이' 최두호를 KO로 제압하며 인상적인 커리어를 쌓았던 스티븐스는 강한 펀치력과 공격적인 경기 스타일로 유명했지만, 이번 복귀전에서는 그 시절의 파괴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반면, 메이슨 존스는 UFC 복귀전에서 완벽한 승리를 거두며 자신감을 되찾았다. 그는 종합격투기 전적을 16승 2패 1무효로 늘리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존스는 타격에서의 정교함뿐만 아니라 경기 운영 능력에서도 노련한 모습을 보여주었고, 전 라운드에 걸쳐 스티븐스를 압도했다. UFC가 향후 존스를 어떻게 활용할지도 주목받고 있다.

이날 대회의 메인 이벤트는 밴텀급 상위 랭커 간의 대결로 큰 관심을 모았다. 밴텀급 4위 코리 샌드헤이건(33·미국)은 '전쟁의 신' 데이비슨 피게레도(37·브라질)와의 경기를 2라운드 TKO승으로 마무리하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샌드헤이건은 타격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며 승기를 놓치지 않았고, 이 승리로 MMA 전적 18승 5패를 기록했다. 반면, 밴텀급 5위 피게레도는 MMA 전적 24승 1무 5패로 물러나며 잠시 상승세가 꺾이게 되었다.

이번 대회는 노장과 신예의 명암이 극명하게 갈린 무대였다. 제레미 스티븐스에게는 혹독한 현실을 직면한 시간이었고, 메이슨 존스와 코리 샌드헤이건에게는 커리어를 한 단계 끌어올릴 기회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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