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시스 은가누, 고향에서 일어난 오토바이 사고로 10대 소녀 잃어... “이 슬픔을 끝까지 함께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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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UFC 헤비급 챔피언 프란시스 은가누(37, 카메룬)가 또 한 번 큰 시련에 직면했다. 이번에는 그의 고향인 카메룬에서 발생한 오토바이 사고로 10대 소녀가 비극적으로 목숨을 잃는 사건이 발생했다. 은가누는 사고 직후 유가족과 함께 슬픔을 나누며, 공식 성명을 통해 "유가족과 끝까지 함께하며 책임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사고는 4월 28일 카메룬 수도 야운데의 옴니스포트 지역에서 발생했다. 은가누가 오토바이를 운전하던 중 집으로 돌아가던 10대 소녀와 충돌했으며, 그녀는 심각한 부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이송되었으나 안타깝게도 생명을 잃었다.
사고는 은가누에게도 큰 충격으로 다가왔다. 그는 미국 스포츠 매체 'TMZ 스포츠'에 사고 이후 유가족과 함께 있었으며, 진심으로 위로를 전했다고 밝혔다. "이 비극적인 사고 이후, 저는 처음부터 유가족 곁에 있었습니다. 그들과 함께하며 깊은 애도와 지지를 전했고, 앞으로도 계속 함께할 것입니다."
은가누는 눈물을 간신히 참으며 "그들의 고통은 저의 고통입니다. 한 생명이 세상을 떠났다는 사실이 너무나 가슴 아프고 제 마음은 무너졌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 고통을 외면하지 않겠습니다. 유가족을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하겠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이번 사고는 그에게 더욱 가혹하게 다가왔다. 불과 1년 전, 생후 15개월 된 아들 코비를 갑작스럽게 잃은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아들의 죽음 이후 은가누는 깊은 정신적 충격에 시달렸고, 그 고통을 이겨내기 위해 훈련과 경기에 몰두해왔다. 그런 그가 또다시 어린 생명을 잃는 사건을 겪으며 큰 감정적 상처를 받았다.
프란시스 은가누는 종합격투기(MMA) 역사상 가장 드라마틱한 인생을 살아온 선수 중 한 명이다. 카메룬의 가난한 광산 마을 출신으로, 극심한 빈곤 속에서 자란 그는 20대 초반 무일푼으로 유럽에 밀입국하며 파란만장한 삶을 시작했다. 파리의 노숙자 쉼터에서 생활하던 그는 체육관을 찾아 격투기 선수의 길을 걷기 시작했고, 이후 UFC에 입성해 세계 헤비급 챔피언으로 우뚝 서는 기적 같은 성공을 거두었다.
2023년에는 UFC를 떠나 복싱 무대로 전향해 타이슨 퓨리, 앤서니 조슈아 등 복싱 헤비급 스타들과 대결했다. 비록 두 경기에서 모두 판정패했지만, 그의 압도적인 파워와 인상적인 경기력은 전 세계 격투기 팬들의 찬사를 받았다. 지난해 10월 PFL(Professional Fighters League)과 계약 후 MMA 복귀전에서 헤난 페레이라와의 경기에서 1라운드 KO승을 거두며 여전한 전력을 과시했다.
그러나 이번 사고는 그의 화려한 경력과는 전혀 다른 차원의 고통을 안겨주었다. 운동선수로서의 명성과 영광 뒤에 있는 프란시스 은가누의 깊은 고뇌와 책임감이 드러나는 순간이었다. 그는 성명에서 "사람들이 저를 운동선수로 기억하더라도, 저는 무엇보다도 한 인간으로서 진심으로 고통을 함께하고 싶습니다. 이 슬픔에서 도망치지 않겠습니다"라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고가 은가누의 향후 활동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격투기 외에도 인도주의 활동과 고향 카메룬 지역사회를 위한 여러 프로젝트를 이어갈 그의 미래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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