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효 악수 거부’ 제수스 감독, “알 힐랄에서의 시간은 종료됐다” 전격 해임 > 스포츠뉴스

[퐁퐁티비] 사우디아라비아의 전통 있는 축구 클럽 알 힐랄의 감독 조르제 제수스(포르투갈)가 경질되었다.

2025년 5월 3일(한국시간 기준), 알 힐랄은 공식 발표를 통해 “제수스 감독과의 계약을 상호 합의 하에 종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같은 날, 이탈리아의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인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는 “제수스 감독의 임기가 종료되었다. 클럽은 결별을 결정했으며, 제수스 감독은 즉시 팀을 떠난다”고 전했다.

이번 경질 소식은 알 힐랄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결승 진출에 실패한 지 불과 사흘 만에 전해졌다. 알 힐랄은 지난달 30일 사우디 제다의 킹 압둘라 스타디움에서 라이벌 알 아흘리에게 1-3으로 패하며 결승 진출이 좌절되었다.

ACL 8강전에서 K리그1의 광주FC를 7-0으로 대파하며 우승의 희망을 키운 제수스 감독은 씁쓸한 마음으로 짐을 챙기게 되었다. 그는 광주전 종료 후, 악수를 청한 이정효 감독에게 “입 조심해”라는 의도로 손 동작으로 악수를 거부하기도 해 논란이 되었다.

축구계에서는 제수스 감독의 경질을 성적 부진으로 분석하고 있다. 현재 사우디 프로리그에서 5경기를 남겨두고 있는 알 힐랄은 승점 62(19승 5무 5패)로, 리그 선두인 알 이티하드에 6점 뒤진 2위다.

알 힐랄은 이번 시즌 골키퍼 야신 부누(모로코), 수비수 칼리두 쿨리발리(세네갈), 미드필더 후벵 네베스(포르투갈), 공격수 알렉산드로 미트로비치(세르비아) 등 유럽 무대에서 활약한 쟁쟁한 선수들을 영입하며 강력한 팀을 구성했다. 하지만 ACLE 도입 직전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에서 최다 우승(4회)을 기록한 알 힐랄은 ACLE에서도 우승을 목표로 하였으나 알 아흘리와의 경기에서 무너지며 무관 위기에 처했다.

한편, 알 힐랄은 제수스 감독의 후임으로 모하메드 알샬후브(사우디아라비아) 코치를 임명했다. 알 힐랄은 알샬후브 신임 감독과 함께 오는 6월 미국에서 열리는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에서 우승을 노릴 계획이다.